R] "한 달 29만 원도 못 받아".. 폭염에 노인일자리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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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중단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일을 나왔던 노인 한 명이 갑자기 숨지면서 야외 작업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빗자루 가져와서 쓰는 사람도 있고, 호미로 풀 메는 사람도 있고 그래. 사고 나고 지금 쉬지. 다른 데는 한다고 합디다."
시니어클럽이나 복지관마다 지침은 다르지만, 최소 다음달 중순에서 하순까지 재개되지 않을 전망이어서, 한 달 보수인 29만 원도 당장은 받기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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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노인 일자리 사업을
잠정 중단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습니다.
안전을 고려한 당연한 조치지만
문제는 참여 노인들이 당장 수입이 끊길
위기에 처해졌다는 점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노인 일자리가 진행되던 전북 부안의 한 체육공원에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노란색 조끼를 입고 공원 미관을 가꾸던 일자리 사업 참가자 10여 명은 뿔뿔이 흩어져 집이나 마을 회관에 모여 더위를 피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일을 나왔던 노인 한 명이 갑자기 숨지면서 야외 작업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 SYNC ▶ 노봉임 / 목격자
"빗자루 가져와서 쓰는 사람도 있고, 호미로 풀 메는 사람도 있고 그래. 사고 나고 지금 쉬지. 다른 데는 한다고 합디다."
지난 9일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던 70대 남성이 휴식 중 한 차례 쓰러진 뒤 정신을 차렸지만,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쓰러져 결국 숨졌습니다.
◀ st-up ▶
"당시 참여자들은 정자 아래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했다고 하는데요, 오전 9시도 되지 않았지만 체감 기온이 31도를 넘어선 상태였습니다."
사고 당일은 뜨거운 해를 피해 9시가 아닌 6시부터 일을 시작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폭염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화들짝 놀란 자치단체는 이 일을 계기로 아예 야외 일자리 활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당장 참여 노인들은 생계를 걱정하는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시니어클럽이나 복지관마다 지침은 다르지만, 최소 다음달 중순에서 하순까지 재개되지 않을 전망이어서, 한 달 보수인 29만 원도 당장은 받기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 SYNC ▶ 전종국 / 80대 참여자
"그것을 용돈이라도 벌어 쓰는데, 중단하면은 용돈을 못 벌잖아요. (다시) 시작을 하면 그때 날짜를 좀 늘려서 했으면 좋겠어요."
현재까지 부안을 포함한 도내 10개 시군이 야외 노인 일자리를 중단하고, 안전이 확보되면 재개한다는 입장,
쓰레기 줍기나 잡초 제거, 낙엽 청소 등 야외 활동에 치중돼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도 이제는 기후변화에 맞춘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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