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배우·미묘한 감정·추억 소환… 10주년 뮤지컬 ‘이유 있는 롱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달에만 수십 편씩 소개되는 뮤지컬 공연계에서 '10주년'을 맞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올여름 공연계에는 10주년을 맞이한 기념비적인 뮤지컬 여러 편이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10년을 주기로 전반적인 변화를 줬던 만큼 이후의 '팬텀'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개막한 '다시, 동물원'(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9월 14일까지)은 1990년대를 풍미한 밴드 동물원의 노래를 바탕으로 제작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어 더 뮤지컬- 신인배우 등용문
다시, 동물원- 90년대 청춘 담아

한 달에만 수십 편씩 소개되는 뮤지컬 공연계에서 ‘10주년’을 맞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저예산의 소규모 창작 뮤지컬이 주를 이루는 대학로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는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갖춘 일부 작품에만 허락된 수식어이자 관객들에게는 작품을 고르는 하나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올여름 공연계에는 10주년을 맞이한 기념비적인 뮤지컬 여러 편이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뮤지컬 ‘팬텀’(세종문화회관 대극장, 8월 11일까지)은 올해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해 순항 중이다.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하며, 국내에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남녀 주인공의 이뤄지지 못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라는 다소 뻔한 줄거리지만,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를 재현한 화려한 무대와 의상, 실감 나는 무대 장치로 매력을 풍긴다.
더불어 팬들은 ‘팬텀’의 묘미를 주인공 ‘에릭’(팬텀)의 캐스팅에서 찾는다. 추한 외모를 가졌다는 설정의 에릭 역에 미남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이다. 공연 내내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에릭의 가면 속 숨겨진 표정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 이번 시즌에도 카이, 전동석, 박효신 등 내로라하는 배우와 가수들이 출연해 개성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팬텀’은 2015년 초연 이후 꾸준히 무대와 디테일을 보완하고 있으며, 극 중 발레 파드되를 삽입해 한국 프로덕션만의 차별성을 두는 등 ‘국내 맞춤형’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버전의 ‘팬텀’은 10주년을 맞은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이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10년을 주기로 전반적인 변화를 줬던 만큼 이후의 ‘팬텀’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연뮤덕’(연극·뮤지컬 덕후)이라면 한 번쯤은 봤을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두산아트센터 연강홀, 9월 14일까지) 역시 롱런 중이다. 보수적인 가톨릭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청소년 임신, 마약, 동성애 등 어두운 소재를 다룬 마니아적 작품임에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여성 관객들이 주를 이루는 공연계 특성상 페어를 이루는 남자 배우들의 미묘한 관계성을 토대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이 작품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들도 많아 한때는 ‘신인 등용문’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서경수, 박강현, 민경아 등 현재는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배우들이 거쳐 갔으며, 올해는 그동안 참여했던 배우들이 모여 10주년 콘서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개막한 ‘다시, 동물원’(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9월 14일까지)은 1990년대를 풍미한 밴드 동물원의 노래를 바탕으로 제작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베어 더 뮤지컬’이 ‘덕후 저격’ 뮤지컬이라면 이 작품은 조금 더 대중적이다.
실제 멤버 이름과 그들의 노래를 소환해 그들의 삶과 음악을 녹여냈고, 동물원 실제 멤버 박기영은 음악감독을 맡았다. 중년 관객들에게는 익숙함과 추억을, 젊은 층들에게는 신선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청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김유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尹부부 공천 의혹’ 최호 전 평택시장 후보 숨진 채 발견
- 尹 접견 신평 “1.8평 독방, 책상도 없이 골판지 받침대 하나…서방국가에 인권탄압 중지 호소”
- [단독]스테이블코인도 달러·엔처럼… ‘외국환거래법 적용’ 검토
- 이재명 정부 유화책 걷어찬 북한… “어떤 말도 흥미없다”
- 한동훈 “최동석, 文 -70점 나를 -60점…이 정도면 무속”
- [속보]김여정, 한미동맹 비난하자 정동영 “한미연합훈련 조정할 것”
- [속보]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61.5%…2주 연속 소폭 하락세
- 이준석 집·사무실 압수수색…‘공천개입’피의자 적시
- [속보]국힘 당대표 적합도…국힘 지지층서 김문수 34.9%, 장동혁 19.8%, 조경태 11.0%, 주진우 8.8%
- [속보]이 대통령 ‘국민임명식’ 내달 광복절 개최…尹 부부는 초청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