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갈 길 잘 가고 있다...생수·찌개·반찬 판매 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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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 지 일주일 동안 편의점에선 생수나 국·탕·찌개류, 반찬류 매출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에선 소비쿠폰으로 담배를 사거나 담배를 이용한 '담배깡' 등에 쓴다는 지적도 있지만 판매량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국민들이 대체로 생필품이나 식품 등 소비쿠폰 본래 쓰임새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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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에선 생수, 가정간편식 40%대 증가
GS25에선 국·탕·찌개류, 세 배 껑충
소고기·해산물·김치도 잘 팔려
세븐일레븐선 반찬류 판매 80%↑
고급 아이스크림·기저귀도 인기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 지 일주일 동안 편의점에선 생수나 국·탕·찌개류, 반찬류 매출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 국민에게 지급한 소비쿠폰이 지금까진 이재명 정부 의도대로 쓰이고 있는 셈이다.
28일 편의점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에 따르면 22~27일 매출 신장률(6월 24~29일 대비)이 가장 높은 품목은 44.6%가 늘어난 생수였다. 가정간편식(43.3%)과 양주(41.1%)가 40% 이상 증가했고 기능건강음료(36.5%), 건강식품(35.2%), 즉석밥(34.4%), 탄산음료(33.4%) 등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 보면 음료가 41.4%로 가장 많이 늘었고, 가공식품(26.8%) 간편식(25.4%) 주류(22.6%) 라면(16.3%) 순이었다. 여름철 더위로 인해 음료 소비가 늘었고, 양주 판매가 늘어난 걸 제외하면 대체로 생활필수품이 많이 팔린 것이다.
가족 단위로 편의점 찾기도

GS리테일이 운영 중인 편의점 GS25의 같은 기간 판매 신장률을 살펴보면 이런 추세는 더 도드라졌다. 조리된 상태로 바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국·탕·찌개류'(냉장·냉동 포함) 판매량은 무려 337.6%나 뛰었다. 국산 소고기(252.9%)와 해산물(212.7%)도 200% 이상 늘어났고, 닭고기(106.1%)와 소스류(98.5%), 그리고 김치(83.2%)와 국산 돼지고기(75.2%)도 못지않게 판매량이 늘어났다. 롤티슈(58.8%)와 완구(58.5%), 세제류(44.5%)도 적지 않게 매출이 늘었지만 밥상 차림에 필요한 품목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소비자가 덜 찾은 것이다. 경기 고양시에서 GS25를 운영하는 한 가맹점주는 "소비쿠폰 지급 후 계란, 과일 등 식재료 소비가 크게 늘었고 지난 주말엔 가족 단위로 매장을 찾는 사례도 꽤 있었다"면서 "소비쿠폰이 자영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도 같은 기간 반찬류 판매가 80% 늘어나 압도적으로 많았다. 고급 아이스크림과 기저귀, 그리고 뷰티 제품이 각각 60%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고, 세제류 등 가정용품과 여성용품을 포함한 위생용품, 그리고 쌀과 잡곡이 각각 50%씩 판매량이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에선 소비쿠폰으로 담배를 사거나 담배를 이용한 '담배깡' 등에 쓴다는 지적도 있지만 판매량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국민들이 대체로 생필품이나 식품 등 소비쿠폰 본래 쓰임새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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