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망 후에도 "환상적" 후기 줄줄…발리 패러글라이딩 사고지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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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패러글라이딩하던 한국인 관광객 2명이 바다로 추락해 사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지만 현지에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사고 발생 1주일만인 지난 25~26일 사고지역을 방문했을 때 수십기의 패러글라이딩이 평소와 다름없이 활강하고 있었다.
주변 패러글라이딩 업체에는 사고 이후에도 "환상적인 경험을 했다"는 식의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로 된 방문후기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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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패러글라이딩하던 한국인 관광객 2명이 바다로 추락해 사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지만 현지에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사고 발생 1주일만인 지난 25~26일 사고지역을 방문했을 때 수십기의 패러글라이딩이 평소와 다름없이 활강하고 있었다.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현지인들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주변 패러글라이딩 업체에는 사고 이후에도 "환상적인 경험을 했다"는 식의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로 된 방문후기가 올라왔다.
사고가 발생한 발리 남부 판다와 비치(Pandawa Beach)는 타나 바락 절벽(Tanah Barak Cliff)과 지근거리다. 타나 바락 절벽은 90m 높이의 웅장한 석회암 절벽이 직각으로 깎여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발리 남부투어 추천 코스로 꼽힌다.
일정하게 해풍이 부는 해안에 깎아지른 절벽이 형성돼 있어 꾸준히 상승기류가 발생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에 적합한 지형이다. 하지만 바다쪽으로 나가면 기류가 불안정하고 착륙 장소가 협소해 위험이 따른다. 현지에서 운영하는 패러글라이딩 업체들도 절벽 위 활공장에서 이륙하고 착륙한다.

사고 당시 상황은 절벽 위가 아닌 바다 방향으로 기체가 이동하면서 불안정한 기류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지형에 숙달된 조종사가 동승하는 2인승 텐덤비행이 아닌 단독비행을 하면서 기민한 대응을 하지 못했을 것이란 예상이다.
발리 디스커버리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지난 17일 발리 덴파사르 경찰은 40대 부부인 한국인 관광객 황모씨와 한모씨가 패러글라이딩 도중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첫 비행에서 10분간 비행을 하다 갑작스런 풍향 변화를 맞았다. 함께 비행한 다른 동료는 절벽 옆 해변에 가까스로 착륙했지만 두 사람은 해변에서 4m 떨어진 바다에 추락했다.
당황한 두 사람은 몸에 장착된 하네스(날개에 해당하는 캐노피를 담는 가방이자 활강중에 사용하는 안장)와 조정줄로 연결된 캐노피를 분리하지 못하고 물에 빠졌고 동료와 주민들의 구조에도 의식을 찾지 못했다.
앞서 경찰은 투어단체를 통해 지난 11일 발리에 도착했고 이들이 패러글라이딩 애호가로 여러나라에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동료들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에서 발급한 면허를 소지한 전문가급이라고도 했다. 이어 현지 경찰은 이들이 이용한 장비를 외부에서 가져온 동력 패러글라이더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같은팀 회원이라고 밝힌 백 모씨는 머니투데이에 연락해 "두 사람은 부부는 아니고 둘다 미혼이며 무동력 패러글라이딩을 이용했다"며 현지에서 알려진 것과 일부 다른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발리(인도네시아)=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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