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20조원 걸린 사업' 유럽을 흔드는 E-I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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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신분증 발급을 위한 '전자서명 및 신원확인 규정'(e-IDAS)이 유럽을 흔들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지난해 5월 e-IDAS 2.0 제정으로 내년 말까지 원하는 국민에게 무조건 디지털 증명서를 의무 발급해야 한다.
심 대표는 "EU 회원국의 톱5 은행만 130개"라며 "이에 비해 디지털 신분증 관련 인증 시스템 기술을 갖고 있는 곳은 전 세계 3, 4곳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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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신분증 발급을 위한 '전자서명 및 신원확인 규정'(e-IDAS)이 유럽을 흔들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지난해 5월 e-IDAS 2.0 제정으로 내년 말까지 원하는 국민에게 무조건 디지털 증명서를 의무 발급해야 한다.
또 연 매출 50억 원 이상의 기업들은 각종 디지털 증명서를 인식할 수 있는 인증 시스템을 2027년 말까지 갖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디지털 증명서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기업이 디지털 증명서 인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면 연 매출의 1%를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이 때문에 EU 기업뿐 아니라 유럽에서 사업을 하는 전 세계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은행부터 각종 전자상거래 업체, 호텔, 통신서비스 업체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EU는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호텔예약을 위한 부킹닷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메타와 틱톡 등을 콕 찍어 대상으로 명시했다. 따라서 숙박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나 차량 호출 앱 서비스를 하는 우버처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은 e-IDAS를 피해갈 수 없다.
반면 디지털 신원 인증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들에는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업계에서는 관련 시장 규모만 최소 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
대표적인 곳이 디지털 신분증 발급 및 인증 기술을 개발한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 호패다. 이곳은 인터넷 표준을 만드는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에서 국제 표준으로 채택한 탈중앙화 신분증명(DID)을 이용해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외국인 등록증 등을 발급 및 인증하고 전자지갑에 담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호패를 창업한 심재훈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 디지털 예방접종 증명서 '쿠브' 개발자로 유명하며 전 세계 디지털 신분증 기술 표준을 만드는 오픈월렛재단의 기술이사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심 대표는 "EU 회원국의 톱5 은행만 130개"라며 "이에 비해 디지털 신분증 관련 인증 시스템 기술을 갖고 있는 곳은 전 세계 3, 4곳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유럽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의 디지털 신원 인증 시스템 도입을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심 대표는 "지난 5월부터 이달 초까지 유럽에 머물며 디지털 신원 인증 시스템을 갖추려는 기업들과 분주하게 만남을 가졌다"며 "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아 시스템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 사이에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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