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 관세 50%는 굳어지나…국내 업계 '한숨'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2025. 7. 29.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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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일본과 유럽연합(EU) 등 관세 협상을 타결한 주요 상대국의 상호관세·일부 품목 관세를 낮추기로 했지만, 유독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는 현 수준인 50%를 유지하면서 국내 철강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EU산 자동차의 품목 관세도 15%로 하향 조정했지만,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50%)는 일본 협상 결과와 마찬가지로 "현행 유지"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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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EU 협상 타결됐지만…철강 관세 50%는 유지
"美 철강 업계 입김에 하향 조정하기 어려운 듯"
국내 철강 업계 타격 현실화…"해법 찾기 쉽지 않아"
평택항에 쌓여 있는 철강 제품. 연합뉴스


미국이 일본과 유럽연합(EU) 등 관세 협상을 타결한 주요 상대국의 상호관세·일부 품목 관세를 낮추기로 했지만, 유독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는 현 수준인 50%를 유지하면서 국내 철강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27일(현지시간) EU에 예고했던 30%의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고, 대규모 에너지 구매와 대미 투자를 약속받는 내용으로 협상을 매듭지었다.

미국은 EU산 자동차의 품목 관세도 15%로 하향 조정했지만,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50%)는 일본 협상 결과와 마찬가지로 "현행 유지" 방침을 밝혔다.

한미 관세 협상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의 하향 조정 여지는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주요 협상 타결국들의 선례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3월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더해 지난달부터는 해당 관세율을 50%로 상향 조정했다. 

한 철강 업계 전문가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미국 철강 업계에서는 25%의 철강 관세가 발효됐을 때에도 '국내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를 더 올려야 한다'는 취지의 목소리가 일관되게 나왔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관세를 인하하는 데 있어서는 정치적 부담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철강 업계는 이미 2분기 관세 타격이 현실화 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4조 68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고, 영업손실은 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개별 기업을 넘어 대미 철강 수출액 자체도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철강 수출액은 미국 관세 인상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8.0% 줄어든 약 24억 달러로 집계됐다. 

철강 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고율 관세가 지속될 경우 생산, 판매 전략 수정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깊다. 통제가 어려운 대외 변수에 휘둘리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25% 관세 수준 정도는 국내 철강 업계에 대응 여력이 있었지만, 지금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의 신규 수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를 돌파할 해법을 찾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미국 내에서 철강 재고 소진이 이뤄지고 있지만 한계가 있고, 향후 수입이 본격화되면 높은 관세 효과를 체감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 내에서도 관세 인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며 "주요국과의 추가 협상도 있을 수 있어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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