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흥미로운 대결

2025. 7. 29.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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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명인전 본선 토너먼트가 속개되며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본선 개막전은 김은지 9단과 박민규 9단의 대결.

상대인 박민규 9단은 조용히 항상 제 몫을 하는 강자.

박민규 9단 입장에선 져선 곤란한 매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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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박민규 9단 백 김은지 9단
승자조 16강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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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명인전 본선 토너먼트가 속개되며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본선 개막전은 김은지 9단과 박민규 9단의 대결. 김은지 9단은 최정 9단의 뒤를 이어 미래 여제에 오를 스펙을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중이다. 이번 명인전에서는 신진서 9단과 함께 후원사 시드를 받아 곧장 본선무대에 올랐다. 상대인 박민규 9단은 조용히 항상 제 몫을 하는 강자. 작년 한국바둑리그에서 신생팀 영림프라임창호를 챔피언 자리에 올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현재 국내랭킹 10위에 올라있는 상황. 박민규 9단 입장에선 져선 곤란한 매치업.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여자기사에게 지나치게 패점이 많다는 것인데 이미 작년 한국바둑리그 개막전에서 김은지 9단에게 패한바 있다. 여자 기사를 만날 때마다 지면 안 된다는 심적 부담이 박민규 9단을 점점 더 옭아매는 것으로 보인다.

박민규 9단의 흑번. 실리를 선호하는 박민규 9단은 흑5, 7로 명확히 실리가 돋보이는 포석을 선택한다. 반대로 두터운 바둑을 선호하는 김은지 9단은 양화점에 우변도 4선으로 높은 벌림. 두 기사의 기풍이 극명히 드러나는 초반 선택. 흑13과 흑33 역시 마찬가지. 좌상귀 진행에서 흑이 전투를 지향한다면 흑23으로 1도 흑1에 끊는 것이 좋은 선택. 이후 흑5로 뻗으며 백을 양분해 큰 세력을 견제하는 의미가 있다. 실전 역시 백32까지 부분적인 정석 진행. 흑33 역시 실리와 두터움의 조화를 생각하면 2도 흑1이 먼저 떠오르는 자리. 백2로 굳힐 때 흑3으로 함께 키우면, 쌍방 실리와 세력의 조화가 어울리는 바둑. 하지만 박민규 9단의 선택은 좌하귀로 향하며 극단적인 초반 구도가 펼쳐지게 됐다.

정두호 프로 4단(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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