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세]"올 여름이 가장 덜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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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가장 덜 더운 여름일 거라는 대답이 모두로부터 돌아왔다.
올해 수도권에서 처음 관측된 40℃ 이상 기온(지난 8일 광명·파주, 27일 안성)이 빈번해질 거고, 당장 앞으로 몇 년간 40℃ 이상의 폭염이 더 잦아질 것이며, 10년 후엔 현재의 이례적으로 더운 날이 일상적인 여름 날씨가 될 거라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응급실에 방문한 온열질환 누적환자 수가 2011년 통계 집계 후 가장 빨리(7월 8일) 1000명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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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최근 복수의 국내 기후·기상과학자들에게 폭염일수(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 수)가 늘어나고 최고기온이 높아지는 추세가 어느 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답변이었다. 올해가 가장 덜 더운 여름일 거라는 대답이 모두로부터 돌아왔다. 올해 수도권에서 처음 관측된 40℃ 이상 기온(지난 8일 광명·파주, 27일 안성)이 빈번해질 거고, 당장 앞으로 몇 년간 40℃ 이상의 폭염이 더 잦아질 것이며, 10년 후엔 현재의 이례적으로 더운 날이 일상적인 여름 날씨가 될 거라 했다.
최근 10여 년간 한반도의 날씨는 이미 위기라는 경보를 여러 차례 울렸다. 한 세대 내 '최악의 폭염'이 1994년 발생한 후 역대 가장 강력한 폭염이 24년만(2018년)에 찾아왔다. 그리고 바로 6년 만인 2024년, 9월까지 긴 폭염이 이어졌다. 이어 올해는 6월부터 폭염이 시작됐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1960년대 이후 폭염일수(서울 기준)는 2018년, 2024년, 1994년, 2016년, 2023년, 2021년 순으로 많았다. 1994년을 제외하면 모두 최근 10년 안이다. 폭염일수의 기하급수적 증가다.
더위의 양상도 바뀌고 있는데, 뚜렷한 건 열대야다. 지구온난화가 결정적 원인이란 게 기후학자들의 설명이다. 기온이 오르면 대기는 더 많은 수증기를 함유할 수 있다. 그래서 밤 동안 이루어져야 하는 지구의 복사냉각이 방해를 받는다. 서울 기준, 1994년(35일)을 제외하면 2010년대부터 열대야가 가장 많았던 여름이 몰려 있다. 역대 최장인 지난해(48일)를 비롯해 2016년(32일), 2018년(29일), 2023년(25일), 2022년(24일), 2013년(23일), 2021년(21일)의 '역대급' 열대야 기록이 모두 최근 쓰여졌다. 심지어 올해는 7월이 채 끝나지 않았는데 열대야 일수가 이미 20일로 기상관측 후 9번째로 많다.
지구온난화와의 인과관계가 상대적으로 명확한 폭우 같은 이상기후 현상을 제외하고 폭염만 보더라도 달라진 날씨가 생존과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수준에 왔다는 게 명백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응급실에 방문한 온열질환 누적환자 수가 2011년 통계 집계 후 가장 빨리(7월 8일) 1000명에 도달했다. 27일 기준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이미 11명이고, 온열질환자 수는 2295명이다. '생존에 위협이 된다'는 말은 더 이상 수식어구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의 현실이 됐다.
질병관리청 통계를 보면 심각성이 다른 측면에서 확인된다. 온열질환이 발생한 곳은 실외 발생(81.1%), 작업장(28.7%), 논밭(14.4%), 길가(13.9%) 순으로 많았다. 에어컨 있는 사무실이 아닌, 야외에서 근무하거나 이동해야 하는 이들에게 극심한 더위는 불편 그 자체에서 그치지 않고 '생존에 대한 위협'이다.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고 달라진 기후에 적응하는 데 더 높은 정책 우선순위를 둬야 할 이유는 이미 자명하다. 회의론을 내세우기에는 나타나는 현상이 너무 절박하다. 내년 여름 더 큰 재해가 오기 전 정책 차원에서 더 많은 관심과 대응이 시급하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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