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친 어르신, 치매센터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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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염곡동 치매안심센터에 마련된 '서초 쿨링센터'.
서초구 치매안심센터의 쿨링센터는 원래 치매 노인을 위한 맞춤형 주거 모델하우스로 운영돼 왔으나, 여름철을 맞아 14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쉼터 형태로 전환됐다.
서초구는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까지 고려한 여름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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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치매센터서 체험 프로그램… 종로구 냉방비 5만 원 현금 지급
성동구 주택 관리원 전기료 보조… 강북구 배달노동자에 생수 제공

한쪽 공간에서는 색지로 부채를 만들고 털실로 손가방을 뜨는 활동도 한창이었다. 영화 감상과 윷놀이까지 어우러진 이 공간은, 단순한 무더위 피난처를 넘어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위로와 인지 자극을 함께 제공하는 복합 쉼터로 운영되고 있다.
● 치매 어르신·저소득층 맞춤형 지원
연일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 속에 서울 각 자치구는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냉방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냉방비 부담이 큰 저소득층,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등을 위한 지원이 늘고 있다.
서초구 치매안심센터의 쿨링센터는 원래 치매 노인을 위한 맞춤형 주거 모델하우스로 운영돼 왔으나, 여름철을 맞아 14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쉼터 형태로 전환됐다. 실내 온도는 21∼24도로 유지되며, 치매 진단 여부와 관계없이 구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총 9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채 만들기와 뜨개질부터 영화 감상, 전통놀이까지, 다양한 활동이 어르신과 가족이 함께 무더위를 잊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자원봉사자가 상주해 참여를 돕고, 체험 후에는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서초구는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까지 고려한 여름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금천구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 ‘돌봄 SOS’ 서비스 이용자 중 100명을 선정해 냉감 소재 이불을 지원한다.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수발자의 부재 등으로 단기 돌봄이 필요한 가구를 돕는 제도로, 특히 폭염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물품이 전달된다. 종로구는 서울시 예산 3억1000만 원을 활용해 수급자 등 6200가구에 가구당 5만 원씩 냉방비를 현금으로 지급한다.
영등포구는 쪽방촌 여성 주민을 대상으로 에어컨 10대를 개별 공간에 설치해 냉방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청 본관과 별관을 오가는 순환 차량도 운영해 구청을 찾는 어르신이나 임산부 등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까지 도모하고 있다.
● 경비원·배달노동자 위한 여름나기 지원도
무더위 속에서도 실외와 밀폐된 공간을 오가는 필수노동자와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여름철 보호 대책도 시행되고 있다. 성동구는 공동주택 관리원과 미화원이 근무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공간에 설치된 에어컨의 전기료를 지원한다. 2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에어컨 1대당 월 최대 2만 원까지 전기료를 보조한다. “더운 날씨에도 아파트 단지 곳곳을 책임지는 분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강북구는 수유역 등 이동노동자가 자주 다니는 지역에서 생수를 나눠주는 여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단순히 물을 나눠주는 데 그치지 않고, 온열질환 예방법과 노동자종합지원센터의 위치 안내도 함께 제공해 실질적인 건강 보호 효과를 높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폭염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 기반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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