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피곤해요” 한국인 평균 수면 5년 새 8분 줄어
한국인들이 팍팍한 일상에 잠도 못 이루고 끼니도 제대로 못 챙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국인의 수면 시간은 역대 처음으로 5년 전보다 8분 줄었고, 하루 중 끼니를 거르는 비율은 아침·점심·저녁 모두에서 5년 전보다 늘었다.
28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생활 시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하루 24시간 중 약 절반(11시간 32분)을 수면, 식사 등 필수 시간에 활용했다. 그중 수면은 8시간 4분으로 5년 전보다 8분이 줄었다. 수면 시간이 준 것은 1999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1999년 7시간 47분이던 수면 시간은 2019년 8시간 12분까지 꾸준히 늘었지만 이번에 감소했다. 또 간밤에 잠을 못 이뤘다고 응답한 비율은 11.9%였고, 이들이 잠 못 이룬 시간은 평균 32분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미디어 이용 시간이나 외모 관리 등 개인 유지 시간이 5년 전보다 늘었는데 이런 점이 수면 시간 감소에 일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하루 중 여가 시간은 5시간 8분이었는데, 유튜브 시청 등 미디어 이용 시간은 절반이 넘는 2시간 43분을 차지했다. 미디어 이용 시간은 5년 전보다 17분 늘었다.
식사 시간에서도 팍팍해지는 삶이 드러났다. 혼자서 식사한 비율은 아침은 41.7%, 점심은 26.9%, 저녁은 25.7%였는데 5년 전보다 각각 2.9%포인트, 1.4%포인트, 2.5%포인트 올랐다. 대인 관계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혼자 식사하려는 사람이 늘고, 1인 가구 급증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5년 사이 평일 기준으로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한 사람의 비율도 모두 각각 하락했다. 고물가 등으로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늘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계청의 이번 생활 시간 조사 결과는 1만2750가구의 만 10세 이상 가구원 약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이틀간 작성한 시간 일지를 바탕으로 도출했다. 1999년부터 5년 주기로 조사해 이번이 여섯 번째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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