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尹한테 ‘김영선 해줘라’ 전화 받아”
이상민 전 장관은 구속영장 청구
김건희 특검팀이 28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명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한다. 이때 당대표였던 이 의원도 공천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가 있다고 보고 특검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그를 압수 수색했다. 전날 개혁신당 대표로 선출된 이 의원은 이날 “(내가) 현행범도 아닌데 특검이 오해 살 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특검에 피의자로 소환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조사에서 “2022년 5월 10일 공천이 확정되기 전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 전 의원을 공천해 달라는 전화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앞서 공개된 녹음 파일에서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명태균씨와 전화 통화하면서 김영선 전 의원 공천 문제와 관련해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윤 의원이 윤 전 대통령 전화를 받았다는 뜻이다. 다만 윤 의원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 메시지를 공천관리위원들에게 전달하지는 않았고 김 전 의원이 공천되도록 개입한 일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윤 의원은 본지에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은 공천관리위원회 차원에서 원칙을 가지고 했던 것”이라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저 또한 대선기여도 등을 고려해서 ‘N분의 1’로 의견을 개진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이날 12·3 비상계엄 당시 소방청장에게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 임무 종사, 직권남용,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의 영장실질심사는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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