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의 무덤이 된 골든스테이트' 원인은 스티브 커 감독 때문이라고?

이규빈 2025. 7. 2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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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퍼킨스가 커 감독의 유망주 기용을 비판했다.

전 NBA 선수이자, 현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켄드릭 퍼킨스는 27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감독 스티브 커를 비판했다. 이유는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키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퍼킨스는 "내 생각에 커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거 같다. 커 감독이 유일하게 기용하는 유망주는 브랜딘 포지엠스키다. 포지엠스키는 아마 롤 플레이어로 NBA 커리어를 이어갈 것이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를 이끌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는 기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방송국에서 NBA 분석가로 활약하는 퍼킨스는 많은 논란을 만든 인물이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발언과 현역 선수들을 비판하는 이유로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번 커 감독을 향한 발언은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퍼킨스의 얘기처럼 커 감독은 NBA에서 가장 유망주들의 기용을 꺼리는 감독 중 하나다. 2014년부터 골든스테이트 지휘봉을 잡은 커 감독은 곧바로 명장 반열에 올랐다. 당시 골든스테이트는 이미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이라는 확고한 원투펀치가 있었다. 여기에 앤드류 보것과 같은 베테랑 빅맨이 중심을 잡았고, 드레이먼드 그린이라는 역대급 수비수가 등장하며 우승권 전력으로 거듭났다.

그 이후 골든스테이트는 딱히 로스터의 변동이 없었다. 케빈 듀란트라는 초특급 슈퍼스타가 합류한 이후 비슷한 로스터를 유지했다. 커 감독은 슈퍼스타를 조화롭게 융화하며 골든스테이트 왕조를 만들었다.

왕조가 끝난 이후, 골든스테이트도 어쩔 수 없이 리빌딩의 길로 접어들었다. 리빌딩의 중심으로 기대했던 선수가 바로 제임스 와이즈먼이었다. 와이즈먼은 2020 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입단했다. 와이즈먼은 전성기 시절에도 센터 기근에 시달렸던 골든스테이트의 고민을 해결해 줄 선수로 보였으나, 문제는 성장 기간이 오래 필요한 유망주였다. 

 

커 감독은 유망주도 즉시 전력감을 선호하는 인물이었고, 와이즈먼은 NBA 무대보다 G리그에서 더 많은 얼굴을 보였다. 결국 부상까지 겹치며 거의 무상으로 골든스테이트를 떠났다.  

여기에 최근에는 쿠밍가가 있다. 쿠밍가도 2021 NBA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팀에 입단한 유망주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전국구 유망주로 명성을 떨쳤던 쿠밍가가 7순위까지 내려온 것은 행운으로 보였다. 문제는 쿠밍가도 와이즈먼처럼 시간이 필요한 유망주였다.

그래도 기량 자체가 미달이었던 와이즈먼과는 달리, 쿠밍가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것도 운이 따랐다. 3년차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 주전 포워드였던 앤드류 위긴스와 그린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어쩔 수 없이 쿠밍가를 기용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기회를 쿠밍가가 살리며, 주전으로 도약한 것이다.

하지만 2024-2025시즌, 골든스테이트가 지미 버틀러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쿠밍가는 다시 자리를 잃었다. 심지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아예 벤치에서도 출전시키지 않을 정도였다. 커 감독의 성향이 제대로 드러난 사례가 바로 쿠밍가다.

그 외에도 모제스 무디도 커 감독의 신뢰를 얻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커 감독의 선택은 언제나 유망주보다는 베테랑이었고, 대표적으로 케본 루니와 게리 페이튼 2세와 같은 선수들이 중용됐다.

물론 이런 커 감독의 기용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커 감독은 결과로 증명을 끝낸 감독이다. 골든스테이트에서 4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특히 2022년 우승은 드라마와 같았다. 그 과정에서 루니와 페이튼 2세와 같은 베테랑들의 활약은 결정적이었다.

반대로 이런 커 감독의 기용 방식은 골든스테이트를 NBA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팀으로 만들기도 했다. 최근 우승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나, 다른 강팀만 봐도 젊은 에너지와 활동량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골든스테이트는 정확히 이런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팀이다. 2024-2025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봤듯이 골든스테이트 노장들의 체력 부담은 매우 컸다.

결국 커 감독의 기용 방식은 '양날의 검'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아쉬울 수 있다.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시하는 방식이므로, 성적의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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