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결 없인 자동차 업계 ‘도미노’ 피해…2주 후엔 반도체도
[앵커]
관세 협상이 실패할 경우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일본·EU와 관세가 역전될 수도 있어 전방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완성차뿐 아니라 개별 부품 업체들의 도미노 피해까지 우려됩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한국산 차량 판매액은 380억 달러.
유럽, 일본과 함께 사실상 대미 자동차 수출 '빅3'에 속합니다.
가격이 5%가량 저렴한 게 경쟁력이었는데, 일본, EU와 같은 15% 관세를 얻어내지 못하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우리만 25% 관세를 그대로 낼 경우, 현대차와 기아가 부담할 추가 비용은 12조 5천억 원.
일본, EU와 관세가 같아지면 비용은 40% 정도 떨어지는데, 경쟁력 생각하면 이것도 부족합니다.
[김경유/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미국과) FTA를 맺기 위해서 또 양보를 했던 부분들도 좀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까지 고려를 한다고 하면 한 12.5%까지는 돼야 우리가 이제 괜찮다고…."]
완성차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에도 관세가 붙습니다.
미국서 생산되는 우리 차량의 현지 부품 조달률은 50% 미만.
미국에서 잘 팔리는 일본 차량들보다 낮은 편입니다.
기업들은 고율 관세에 대응해 부품 현지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승조/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2분기 실적발표회/지난 24일 : "전략적인 부품 현지화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또한 시나리오별로 완성차 현지 생산 확대를 면밀히 검토하여 탄력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국내 부품업계로서는 대미 수출이 축소되는 데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납품까지 어려워지는 '도미노 피해'가 우려됩니다.
[방제욱/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무 : "공장 짓는 데도 건축비가 3배 정도 들고요. 생산 라인 품질도 맞춰야 할 것 아닙니까. 최소 2년은 걸린다고 봐야 되거든요."]
미국은 우리의 대미 수출 2위 품목, 반도체에 대한 관세도 2주 뒤 발표한다고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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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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