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에 담긴 미술인들의 ‘희로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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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敬子(경자)양에게/ 요전번 보내준 편지는 고마웠지. 여러가지 뉴-스도 들으니 즐거웠고. 요즘 우리는 展示會(전시회) 관계로 좀 분망하지. 뉴-요크展(전)이 끝나면 4月中旬(4월중순)에 있을 와싱톤展으로 또 분주할거야. 동봉하는 편지는 비행장에 나와준 미술과 학생들에게 주는 글이니까 洋畵部(양화부) 학생들과 2학년이었던 ".
20세기 중반까지 글을 낭독해주는 직업 '전기수'가 있었다는 점에 착안, '김기창이 미술과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 '오광수가 김청정에게 보낸 편지' 등 주요 자료 8점을 음성화한 사운드 아카이브 프로젝트 '미술인의 편지'가 전시실 내에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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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명이 남긴 편지·엽서 등 136점 한자리
“敬子(경자)양에게/ 요전번 보내준 편지는 고마웠지. 여러가지 뉴-스도 들으니 즐거웠고. 요즘 우리는 展示會(전시회) 관계로 좀 분망하지. 뉴-요크展(전)이 끝나면 4月中旬(4월중순)에 있을 와싱톤展으로 또 분주할거야. 동봉하는 편지는 비행장에 나와준 미술과 학생들에게 주는 글이니까 洋畵部(양화부) 학생들과 2학년이었던 …”.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한국 근현대 미술인들이 주고받은 친필 편지들을 ‘이만, 총총: 미술인의 편지’전을 통해 선보인다. 개관 이래 기증받거나 수집한 자료들로, 8월8일까지 전시한다. ‘총총(悤悤)’은 바삐 걷는 모습의 의태어로, 편지글을 종결할 때 상투적인 작별 인사로 쓰였다.
1부 ‘시대를 말하는 글월’에서는 편지에서 시대의 풍경을 읽어낸다. 1927년 ‘오점수(오지호)가 친형 오진에게 보낸 편지봉투’부터 2014년 ‘박서보가 김달진에게 보낸 친필 봉투’까지 연대순으로 진열해 시대의 흐름을 비춘다.
20세기 중반까지 글을 낭독해주는 직업 ‘전기수’가 있었다는 점에 착안, ‘김기창이 미술과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 ‘오광수가 김청정에게 보낸 편지’ 등 주요 자료 8점을 음성화한 사운드 아카이브 프로젝트 ‘미술인의 편지’가 전시실 내에 울려 퍼진다.
2부 ‘인연을 띄우는 서신’에서는 미술인들의 관계를 조명한다. 김환기가 입대한 제자 신종섭에게 띄운 “… 자네들은 훌륭한 예술가가 될 것일세”, 일본에서 활동하던 이우환이 선배 이세득에게 보낸 “저에게도 고국에서 따뜻이 아껴주고 감싸주는 선생님이 계신다는 것은 더없이 기쁘고 든든한 일입니다” 등 주고받은 글에는 존경과 격려, 미안함, 고마움, 애잔함 등 다양한 감정이 담겨 있다.
3부 ‘편지 속 발자취, 총총’에서는 한국에 백남준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전인 1968년 ‘공간’ 잡지 편집부에 ‘뉴욕단상’ 친필원고와 함께 보낸 편지와 그가 사용한 서명, 기호 등이 담긴 작품, 아카이브를 함께 제시해 백남준을 이채로운 시선으로 조망한다.
아울러 월전 장우성이 서예가 원충희에게 보낸 편지, 서양화가 하인두가 시인 김규태에게 보낸 편지와 그림 등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수집한 자료들도 공개한다.
김신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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