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맨홀 질식' 또… 작업자 1명 사망, 1명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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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금천구의 맨홀 안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2명이 질식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얼마 전 인천 맨홀 내 작업자 질식 사망 사고에 이어 참사가 반복된 것이다.
28일 서울 금천소방서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9분쯤 금천구 가산동 상수도 누수 긴급 복구공사에 투입된 70대 남성 A씨가 맨홀에서 작업을 진행하던 중 질식해 쓰러졌다.
올여름 맨홀 안에서 작업 도중 유해가스 중독에 의해 질식하는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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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전 '산소 농도 측정' 이뤄지지 않은 듯
경찰·고용노동부 안전조치 미흡 수사 착수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금천구의 맨홀 안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2명이 질식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얼마 전 인천 맨홀 내 작업자 질식 사망 사고에 이어 참사가 반복된 것이다.
28일 서울 금천소방서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9분쯤 금천구 가산동 상수도 누수 긴급 복구공사에 투입된 70대 남성 A씨가 맨홀에서 작업을 진행하던 중 질식해 쓰러졌다. A씨 구조를 위해 맨홀에 진입한 70대 남성 작업자 B씨도 뒤이어 쓰러졌다. 두 사람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지만, A씨는 이날 새벽 3시쯤 끝내 사망했다. B씨도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이 측정한 맨홀 내부의 산소 농도는 4.5% 미만으로 나타났다. 통상 공기의 산소 농도는 21% 수준으로, 농도가 18% 미만이 되면 어지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한국일보 취재에 따르면, 해당 작업장에선 밀폐 공간 작업 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산소 농도 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공사 감리 용역을 발주한 서울아리수본부 관계자는 "현장 작업반장이 (산소) 측정기를 가지러 간 사이에 A씨가 맨홀로 들어갔다고 한다"면서도 "정확한 사항은 고용부나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전 산소 농도 측정 실시 여부를 비롯해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와 서울관악지청 산재예방지도과도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올여름 맨홀 안에서 작업 도중 유해가스 중독에 의해 질식하는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일 인천에서 맨홀 안 오수관로 현황을 조사하던 업체 대표와 일용직 근로자가 숨졌다. 지난 23일엔 경기 평택에서 맨홀 내부 청소를 하던 작업자 2명이 의식 저하로 쓰러졌다가 구조됐다. 김영훈 고용부 장관은 이날 사고와 관련해 "혹서기에는 맨홀에서 산소가 줄어들어 질식 사고가 집중 발생한다"며 "117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라는 올해는 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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