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기사회생하나…“사퇴 반대” 여론 앞서자 반격
마이니치 조사선 다카이치 제치고 총리 선호 선두
野지지층 60%도 “이시바 유임”
‘反극우 연대’가 총리 사수, 美관세협상도 반전 동력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 참패에 따른 퇴진 압박을 받는 가운데,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반격에 나섰다. 특히 이시바 퇴진 시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이 강경 우익 성향이라는 점에서, 정권의 우익화를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28일 마이니치신문의 ‘차기 총리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이시바는 20%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다카이치(15%)는 2위였다. 26일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도 ‘총리직을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47%로 ‘사퇴해야 한다’(41%)는 응답을 웃돌았다. 특히 자민당 지지층만 보면, 사임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70%에 달했다. 지난 25일 총리 관저 앞에선 10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이시바 그만두지 마” “이시바는 일본의 보물”이라는 피켓을 들고 총리 사퇴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시바도 강경한 태도로 버티고 있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시바는 ‘이시바 퇴진설’이 보도된 지난 23일 밤 측근들에게 “이런 엉터리 짓에 당할 수 없다. 누가 자민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가. 자기밖에 모르는 자들 아니냐”고 격노했다고 한다. 이시바는 28일 자민당 의원간담회에서도 “정치의 공백이 없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이시바가 반발하며 버티는 것은 현재 ‘이시바 끌어내리기’를 주도하는 자민당 파벌 정치인들이 그동안 자민당의 지지율을 깎아 먹은 주범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에서 자민당의 지지율은 지난해 ‘비자금 스캔들’을 계기로 급락했다. 다수 자민당 의원들이 정치자금 모금 파티에서 법적 상한을 초과해 달성한 수익을 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비자금으로 조성해 의원들에게 나눠준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밝혀졌다. 이들은 구 아베파·아소파·모테기파 등 주요 계파 출신 의원들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도 응답자 81%가 “선거 참패는 자민당 전체의 책임”이라고 답했다.
유력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다카이치에 대한 우려도 크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외교 노선을 잇겠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다카이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고수하는 극우 인사로 분류된다. 그러나 젊은 층과 중도 성향 유권자들은 정권의 우경화에 따른 외교적 고립 등 부작용을 경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미·일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이시바 정권에 대한 평가가 반전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의 대미 협상력에 대한 긍정 평가는 40%로, 5월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당초 미국이 예고한 25%의 상호 관세를 15%로 낮추고, 자동차 품목 관세도 최종 15%로 낮춰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평가다.
28일 오후 열린 자민당 의원 간담회에서 이시바는 선거 참패를 사과하고, 다음 달 중 당 차원의 선거 평가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시바의 버티기가 얼마나 오래갈지는 미지수다. 자민당 당규에 따라 소속 의원 3분의 1이 서명해 요구서를 제출하면, 일주일 내에 의원총회를 열어야 하고, 이때 총재 불신임안도 상정될 수 있다. 의원총회의 재적 과반수가 찬성하면 총재직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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