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맨홀’…폭염 속 서울서도 질식 사고, 1명 사망·1명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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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찜통 더위 속에 맨홀 안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2명이 질식해 1명이 사망했다.
또 지난 23일에도 경기 평택에서 맨홀 안 청소를 하던 작업자 2명이 의식 저하로 쓰러졌다 구조됐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지난해만 질식 사고 재해자는 29명으로, 이중 12명이 사망했다"며 "밀폐공간 작업 시 사전에 송기마스크 착용, 유해가스 측정 의무가 확실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필요한 산업안전보건규칙을 조속히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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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도 중대재해 여부 조사
![서울 금천구 질식사고 구조 현장. [금천소방서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8/dt/20250728213105263nqfl.png)
강한 찜통 더위 속에 맨홀 안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2명이 질식해 1명이 사망했다.
28일 서울 금천소방서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9분 금천구 가산동의 상수도 누수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70대 남성 2명이 질식해 쓰러졌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고, 1명이 이날 새벽 3시 사망했다. 다른 한명도 현재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이 측정한 맨홀 내부 산소농도는 4.5% 미만이었다. 정상 공기의 산소 농도는 21% 정도로, 농도 18% 미만이면 어지럼증 등이 생겨 사고 위험이 커진다.
경찰은 당시 밀폐 공간 작업 전에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산소 농도 측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 관련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노동부도 즉시 사고 조사에 착수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 공사는 서울시 남부수도사업소가 발주했으며, 감리 용역은 서울아리수본부가 발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최근 맨홀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 도중 유해가스 중독에 의한 질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일 인천에선 맨홀 안에서 오수관로 현황을 조사하던 업체 대표와 일용직 근로자가 숨졌다. 또 지난 23일에도 경기 평택에서 맨홀 안 청소를 하던 작업자 2명이 의식 저하로 쓰러졌다 구조됐다.
기온이 올라가면 유해가스가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맨홀, 오폐수 처리 시설, 축사 등에서 사고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지난해만 질식 사고 재해자는 29명으로, 이중 12명이 사망했다”며 “밀폐공간 작업 시 사전에 송기마스크 착용, 유해가스 측정 의무가 확실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필요한 산업안전보건규칙을 조속히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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