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 37도인데.. 극한 폭염 속 정전 비상

전효정 2025. 7. 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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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37도에 육박하는 극한 폭염이 이어지고 밤에도 좀처럼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낮 없이 냉방을 하다 보니 전력 사용량이 급증해 정전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 더위에 냉장고에 엘리베이터까지 멈춰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전효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청주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입니다. 

 

주민 열댓 명이 몰려와 항의하고 있습니다.

 

한낮 기온이 37도에 육박하는 극한 폭염에 아파트 단지에 전기 공급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 SYNC ▶ 

"(복구) 시간은 지금 정할 수가 없는 거예요?" 

 

◀ SYNC ▶ 

"지금 집에 환자가 있어서 이렇게 늦었으면 내가 다른 데를 피신을 했지." 

 

밤 10시가 되어도 기온이 33도에서 내려가질 않자 어젯밤(27) 이 아파트 4개 동에 4시간 동안 정전이 일어났고, 오늘(28) 낮엔 변압기 교체 작업을 하느라 19개 동 전체가 6시간 넘게 정전이 됐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수전 설비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 INT ▶ 구군서 / 아파트 주민 

"너무 더우니까 이제 자야 될 거 아니에요. 근데 잘 수가 없으니까 아이스팩을 갖다가 옆에다 끼고 잤어요." 

 

◀ INT ▶ 김길환 / 아파트 주민 

"잠이야 뭐 못 자는 건 당연하고 그냥 거의 뭐 날밤 다 새우다시피 했죠. 차 안에서 잔 분들도 꽤 있다고 그래요." 

 

엘리베이터도 멈춰 서 무더위에 계단을 걸어 올라야 했고, 냉장고 음식은 상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 INT ▶ 최선영 / 아파트 주민 

"특히 음식물 같은 경우는 이제 금방 상하기도 하고 이제 여름철이기도 해서 또 아기들도 있어서 또 이제 혹시라도 상할까 봐.." 

 

"(엄마 더워)" 

 

고층에 사는 어르신들은 계단을 오르길 포기하고 정자 그늘에서 쉬고 있습니다. 

 

◀ SYNC ▶ 아파트 주민 

"힘들어서 못 올라가지. 올라갈 수 있으면 올라가더라도 물이 안 나오니까. 샤워도 못하잖아." 

 

어린 아이를 돌보던 할머니는 차에 시동을 걸어 놓고 에어컨을 가동했습니다. 

 

◀ INT ▶ 오은희 / 아파트 주민 

"아기는 피부가 이렇게 약하고 민감하니까 땀이 나면 안 되잖아요. 땀띠 나고 하면 고생하니까 ..." 

 

기록적인 폭염에 전력 수요 역시 역대급으로 크게 늘면서 전국 곳곳에서 정전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전은 "전력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오래된 아파트는 변압기 용량이 부족해 전력 사용량이 몰리면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겠다며, 에어컨 실외기 화재와 정전에 대비하고 차량에는 인화성 물질을 두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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