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 대응, 창조적 인재 영입 중요” 강화 ‘유유기지’서 日 전문가 초청 세미나
시골 마을 ‘가미야마’ 성공사례 위주 설명

지역 소멸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멸 위기 지역에 ‘창조적 인재’를 끌어들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 강화와 옹진 등 지역 소멸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 차원의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 강화에서 일본의 관련 전문가를 초청한 세미나가 열렸다.
28일 오후 4시 인천 강화군 강화읍 복합문화공간 ‘유유기지’에서 열린 ‘지역 소멸 문제 해결을 위한 세미나’에서 일본의 대표적 지역 소멸 대응 마을 만들기 단체 가미야마(神山) 그린밸리 사무국장 사쿠타 쇼스케 씨는 “창조적인 사람을 콘텐츠로 삼아야 창의적인 동네를 만들 수 있다”면서 지역 소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인재 영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동조합 청풍 주최로 마련된 이날 세미나에서 사쿠타 쇼스케 씨는 자신이 속한 그린밸리가 가미야마에서 펼친 사례를 위주로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가미야마 사례를 듣기 위해 제주도에서까지 관계자가 참석하는 등 전국적 관심을 끌었다.
사쿠타 쇼스케 씨는 이 자리에서 일본 도쿠시마현에 속한 가미야마라고 하는 작은 동네에서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새로운 흐름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흥미로운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사쿠타 쇼스케 씨 얘기의 핵심은 “창조성이 일본의 시골 마을을 멋지게 바꾸었다”는 것이었다. 가미야마의 인구는 총 4천636명(7월1일 기준)인데, 2023년 개교한 가미야마 기술학교에 11개 기업에서 각각 10억엔(한화 93억원)씩을 기부했다고 한다.
작은 산골 마을에 있는 학생 수 220명의 기술 학교에 기업들이 거액을 기부한 것은 이곳의 창의성이 담보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쿠타 쇼스케 씨는 “인구 감소 현상을 멈추게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인구 구성의 내용을 창조적 감소(Creative Depopulation)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가미야마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가 1만명대를 유지했으나 30여 년 만에 그 절반으로 감소했다.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은 급격한 고령화율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강화군 인구는 7만795명인데 이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만7천763명으로 40%에 육박한다. 고령인구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15~64세 생산 연령 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협동조합 청풍 유명상 이사는 “단순히 인구가 느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동네에 사는 사람이 얼마나 행복하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찾아보고자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했다.
/정진오 기자 schil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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