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온라인으로 1학기 대체?…현실화된 부실 수업 '특혜'

이희정 기자 2025. 7. 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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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생들의 복귀를 둘러싼 특혜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의대가 15주 동안 받아야 할 수업을 6주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기로 한 걸 놓고, 교육이 부실해지고 형평성도 문제란 반발이 나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희대 의대가 2학기에 돌아올 학생들을 상대로 올린 공지글입니다.

본과 1·2학년은 6주간 온라인 강의로 1학기 수업을 대체한다는 내용입니다.

약 15주에 달하는 수업 내용을 사전 녹화된 강의로 압축해 듣도록 한 겁니다.

당장 부실 수업과 형평성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경희대 A학생 : 생명을 책임지는 개념들을 배우는 건데 6주 안에 잘하고 넘어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온라인 강의) 영상을 틀어 놓기만 하는 사람도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학교는 또 기말시험에 따라 9월에 1학기 유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해, 사실상 유급 처리를 백지화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경희대 B학생 : 단체로 유급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이러는 거 같은데, 그래도 최소한의 패널티는 있어야…]

"학사 유연화는 없다"고 재차 강조해 온 교육부는 최근 "각 대학이 창의적인 방안을 마련하면 지원하겠다"고 뒤로 물러섰습니다.

이후 경희대의 6주 강의 지침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부 의대생들은 졸업 전, 미리 인턴 수련을 허용해 달라고 주장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복귀한 동기들과 의사 과정을 같이 시작할 수 있게 해달라는 또 다른 특혜성 요구인 셈입니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대생들의 공식 입장이 아닌 일부 학생의 아이디어 차원"이라며 "정부가 받아주기 힘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유연경 영상편집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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