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떨어졌다고요?… 청년들에겐 별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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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연락이 없었어요. 사실 별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냥 계속 보내고는 있어요."
28일 발표된 통계청 '2025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인천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7.7%로 나타났다.
전체 실업률은 전년 동월보다 0.5%p 낮아졌지만 청년층의 체감 구직난은 여전하다.
특히 경기 침체는 청년층이 주로 진입하는 업종에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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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연락이 없었어요. 사실 별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냥 계속 보내고는 있어요."
인천시 미추홀구에 사는 김도현(28)씨. 올해 취업을 위해 보낸 이력서만 10통이 넘는다. 서류 합격 통보는 단 세 번, 면접까지 간 건 딱 한 곳이다.
김 씨는 오늘도 구직 사이트에 들어가 '신입·정규직' 탭을 살핀다. 단기계약직이나 아르바이트 공고는 많지만 원하는 일자리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28일 발표된 통계청 '2025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인천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7.7%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6.7%)보다 1.0%p 높고 전체 인천 실업률(3.3%)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전체 실업률은 전년 동월보다 0.5%p 낮아졌지만 청년층의 체감 구직난은 여전하다.
특히 경기 침체는 청년층이 주로 진입하는 업종에 직격탄을 날렸다. 인천의 도·소매,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7천 명 줄며 8.5% 감소했다. 인건비 부담과 소비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사무직군에서는 취업자가 2만3천 명 늘며 7.2%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일부 전문직과 경력직 중심 흐름으로 청년 구직자 다수가 체감하는 현실과 거리가 있다. 여전히 서비스업 일자리 위축과 정규직 진입 장벽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의 문은 좁아졌고 통과 기준은 더 높아졌다. 청년들 사이에선 "공채 시즌이라는 말이 무색하다"는 자조가 나온다. 대신 '경험 쌓기'라는 이름으로 단기직 전전이 일상이 됐다.
청년 구직자 사이에서 '구직 포기'는 낯설지 않은 선택지가 됐다.
서구에 사는 이윤제(28)씨는 "하루 종일 채용공고만 보다 보면 내가 이상한 사람처럼 느껴진다"며 "실업률이 줄었다는데 나와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에겐 '포기'보다 '견디기'가 더 버겁다.
한 기업 인사담당자는 "요즘 청년들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서류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히 인턴 기회를 늘리는 것보다 현장에서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청년 구직난 해소를 위해 청년도약기지 사업을 운영 중이다. 사업은 3개월간의 직무교육 후 기업과의 매칭을 통해 청년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구조다.
시 관계자는 "신입 청년을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실무 경험을 사전에 쌓도록 설계했다"며 "취업 공백기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병훈 기자 jbh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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