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수출 언제쯤 회복되나
전기차 캐즘·불황·충전시설 부족 시장 확대 난관
에코프로비엠 매출 35% ↓·LG엔솔 2.2% 소폭 ↑

[충청타임즈] 충북의 수출주력산업인 이차전지와 양극재 수출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이하 충북본부)는 28일 배포한 '지역경제포커스 충북지역 이차전지 산업 동향 및 전망' 자료에서 최근 충북지역 이차전지 및 양극재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지역 이차전지 산업 동향 및 전망 자료를 보면 충북의 이차전지 수출은 2024년 하반기 4.4% 줄어든 데 이어 2025년 상반기에도 전년동기대비 39.3% 감소했다. 양극재 수출(-88.3%→-72.2%)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충북의 이차전지 및 양극재 생산 주요 기업의 영업실적은 올 들어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올해 1/4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 늘어나며 소폭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매출 증가율 –17.8%)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미국의 ESS 시장 성장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용 전지 수요가 늘어난 데 기인한다. 다만 청주사업장은 ESS용 전지 생산 비중이 낮아 효과가 지역 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은 35.1% 줄어들며 지난해 하반기(-66.9%)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충북본부는 충북지역 이차전지 산업의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첫째, 전방산업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고금리,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여력이 위축된 데다 내연기관차 대비 높은 가격, 짧은 주행거리, 충전시설 부족 등의 불편 요인이 전기차 시장 확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둘째,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해외 현지생산을 확대했다는 점이다.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해외 직접 투자액은 2021년 17.6억달러에서 2022년 35.9억달러, 2023년 54.0억달러, 2024년 44.6억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이차전지 3사의 해외 현지생산 비중이 9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본부는 충북지역 이차전지 산업의 실적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진 이유로 캐즘(Chasm)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로지역의 환경규제 완화, 미국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지 선언과 미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완성차의 25% 관세 부과를 들었다. 또한 에코프로비엠이 청주 오창 생산시설을 다품종의 소량생산 체제(포항은 소품종 대량생산)로 운영함에 따른 영향도 생산 및 수출 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다만 지역 내 이차전지 산업은 R&D 기능 중심의 인프라가 더욱 확충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월 정부는 청주 오창에 국내 최대의 이차전지 종합시험·연구시설인 BST(Battery Solution Testbed) ZONE을 구축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청주 오창사업장은 차세대 제품을 테스트하고 양산성을 검증하는 마더 팩토리마더 팩토리로서의 기능을 높일 계획이다.
/엄경철 선임기자eomk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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