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외식하고 쇼핑도 마음껏”...민생쿠폰 풀리자마자 소비 폭발
편의점·재래시장 등 북적
배달앱 땡겨요 매출 120% 급증
편의점·치킨 업계도 매출 ‘쑥’
패션그룹형지도 두자릿수 상승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이후 첫 주말인 지난 27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김호영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8/mk/20250728202401854neyi.jpg)
이날 종로구 익선동, 용산구 용리단길, 중구 신당동 등 데이트 성지뿐만 아니라 광장시장, 청량리종합시장 등 전통시장 구석구석에서 가게 입구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처’라고 적힌 종이가 눈에 띄었다. 한 카페 직원은 “소비쿠폰을 쓸 수 있는지 묻는 손님이 많아졌다”며 “평소보다 확실히 가게도 북적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소비쿠폰을 발급한 지 일주일째를 맞아 자영업 현장에는 모처럼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기색이 역력하다. 유통·식품 업계에서는 아직 소비쿠폰 발급 초기인데도 매출이 늘어나는 현상이 곳곳에서 감지돼 고무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은 기존 지원금 지급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신청이 몰리고 있다. 소비쿠폰 신청 일주일(27일 자정 기준) 만에 지급 대상자의 78.4%인 3967만3421명이 신청을 마쳤다.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2021년 국민지원금의 같은 기간 신청과 비교해 신청 비율이 각각 24.0%포인트, 10.2%포인트 증가했다. 이 기간 지급된 금액은 7조1200억원에 달한다.
실제 소비쿠폰 사용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 집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배달 애플리케이션 ‘땡겨요’의 지난주 주중 매출은 전주 대비 12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 앱을 통한 소비쿠폰 사용도 급증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소비쿠폰 사용 편의를 높이고자 앱 메인 화면에 만든 ‘만나서 결제’ 카테고리로 주문하면 라이더가 가게 단말기를 가져와 결제해주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지난주 ‘만나서 결제’를 통한 카드 결제가 전주 대비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자체 집계한 결과 지난 토요일(26일)에 전주 대비 10% 이상 판매량이 늘었고, 전년 동기보다는 21%가량 증가했다.
전국 편의점들에서도 매출 상승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GS25에서는 국·탕·찌개, 한우, 해산물, 닭고기 등의 지난주 매출이 직전 달 같은 요일(6월 24~29일)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상승했다. 이 중 국·탕·찌개 상품 매출액은 337.6% 급증했다.

CU에서는 같은 기간 간편식, 즉석밥, 생수 등 생필품 매출이 30% 이상 상승했고, 세븐일레븐도 반찬류 매출액이 직전 달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80% 뛰었다. 이마트24는 휴대용 선풍기 등 소형 생활가전 매출이 386% 증가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1일부터 정관장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정관장 가맹점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함을 안내하고 있다. 소비쿠폰과 연계한 여름 프로모션도 이날 시작했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2020년 5월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가맹점 일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58% 상승한 바 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폭염과 무더위에 지쳐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때보다 정관장 매출이 늘어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패션·뷰티 업체들도 소비쿠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2~26일 패션그룹형지가 운영하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올리비아하슬러, 샤트렌 매출은 32%, 60%, 61%씩 전주보다 크게 증가했다. 세정그룹이 운영하는 올리비아로렌은 21~27일 매출이 전주보다 30%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은 21~26일 할인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 기간 매출이 직전 할인행사 기간인 1~5일보다 39% 증가했다.
사용처가 아닌 줄 모르고 방문했다가 그냥 결제하는 사례가 늘어 소비쿠폰 효과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40대 직장인 안 모씨는 “직영점인 걸 인지하지 못하고 가족과 패밀리 레스토랑을 갔는데 가맹점에서만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더라”며 “발길을 돌리기엔 아들한테 면이 서지 않아 그냥 착석하고 외식을 즐겼다”고 말했다.
정부는 모든 지급 대상자가 소비쿠폰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신청’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는 “고령자·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국민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신청을 접수하고 소비쿠폰을 지급할 것”이라며 “특히 호우 피해 이재민, 고령자·장애인 거주시설에 거주하는 국민에게 ‘찾아가는 신청’을 선제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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