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1392억 ‘CCU 메가프로젝트’ 예타 임박…포항 철강산업 탈탄소 시험대 오른다

양승복 기자 2025. 7. 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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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LG화학 등 참여, 이산화탄소→합성가스·이차전지소재 전환 실증 추진
2030년까지 철강공정 탄소저감 실현… 지역경제·청년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경북도청사.
1조1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 국책사업인 'CCU 메가프로젝트'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가 다가오면서 경북 철강산업의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탄소 포집 활용) 메가프로젝트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과 CCU 신시장 창출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 사업이다.

올해 1월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타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예타 결과는 9~10월 발표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은 탈탄소 전환을 위한 기후테크 산업분야에서도 핵심기술로 꼽히지만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고 경제성 측정이 어려워 상용화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예타 통과 시 2030년까지 국가 차원의 대규모 실증을 통해 관련 기술이 산업 전반에 확산·도입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탄소중립은 미래세대의 생존을 위해 필히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하는 과제"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해법으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 프로젝트는 경북 포항(철강)을 비롯해 강릉·삼척(시멘트), 전남 여수(정유화학), 충남 서산(석유화학), 충남 보령(발전) 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총 사업비는 1조1392억원으로 실증 중심 연구개발사업 중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경북 철강 프로젝트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모두 2525억 원을 투입해 철강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해 합성가스, 메탄올 및 이차전지소재인 에틸렌카보네이트로 전환하는 기술을 실증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경북도는 포스코홀딩스, LG화학, 한국화학연구원 등과 함께 '철강산업 CCU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철강산업 CCU 컨소시엄은 포항제철소를 실증부지로 제안해 지난해 10월 과기정통부 최종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내년부터 실증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실증부지인 포항제철소 제철공정에서 발생한 부생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활용해 합성가스(일산화탄소+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생산한 합성가스는 지속가능항공유 등 화학제품의 원료로 외부 판매하거나 제철공정으로 다시 투입해 쇳물을 만들기 위한 철광석의 환원제로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인 자원 순환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는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포스코·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포스텍과 협력해 제철소 부지 및 부생가스를 제공하고, 이산화탄소 포집 및 메탄올 합성 등 제철공정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또 LG화학은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일산화탄소 및 수소로 전환하는 메탄건식개질(DRM·Dry Reforming of Methane) 기술 실증을 담당하게 된다.

경북도는 이번 CCU 메가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 검토를 통과해 사업을 시행하게 되면 탄소 포집·활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및 산학연 신규 협력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청년취업 기회도 늘어나고, 실증설비 건설 및 운영에 따른 투자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철강산업이 친환경 미래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CCU 메가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정부 및 관련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