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벌 지방정원 조성사업 제동…경제성 없는데 빚내서 사업?

정재훈 2025. 7. 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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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갑천 상류에 있는 노루벌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해 생태 가치가 놓은 곳으로 꼽힙니다.

대전시가 이곳에 천 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지방 정원으로 만들기로 했지만 부족한 경제성과 지방채 발행 등의 문제로 추진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보도에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선 8기 공약으로 시작된 노루벌 지방정원은 지난해 말 산림청이 조성 예정지로 승인하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 보였습니다.

대전시는 이곳에 최고급 도시형 휴양시설을 짓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면적만 놓고 보면 노루벌 지방정원은 141헥타르 크기입니다.

80에서 90헥타르 규모인 순천만이나 태화강 국가정원의 1.5배 이상 크기입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대전시는 당초 공원 조성에 국비 90억 원과 녹지기금 868억 원 등 천 78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투자심사 과정에서 지방채 971억 원과 시비 998억 원 등 전액 시 예산으로 바뀌었습니다.

국비와 녹지기금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천억 원 가까운 빚을 내 정원을 만들어야 하지만, 경제성을 담보할 비용편익조차 기준인 1에 턱없이 못 미치는 0.09로 나왔습니다.

결국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문턱도 넘지 못했습니다.

[임도훈/대전충남녹색연합 부장 : "경제성이 없는 사업에 거대 예산을 들여 개발하겠다는 것이 사실 돈을 들여서 보전해야 하는 곳을 훼손하는 그런 꼴이 될 수밖에 없는 사업입니다."]

주민들은 투기 세력만 끌어들였다고 토로합니다.

[최순근/대전시 흑석동 : "여기 사는 사람들도 그대로 살기를 원하지, 다 파헤쳐서 공원을 만드는 것을 원치를 않고 있어요. 땅값만 오르고 농사를 짓는 사람만 힘들고 그래요."]

이에 대해 대전시는 사업 규모를 축소해 오는 10월 재심사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턱없이 낮은 경제성 문제에 대해선 다시 비용편익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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