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수해 농민들…“신속·실질적 지원 절실”
[KBS 대전] [앵커]
폭염 속에서도 주말 내내 수해 복구작업이 이어지며 충남 지역의 응급 복구율이 70%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에 당장 생계가 끊기거나 빚을 내 복구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쌓아둔 볏짚들이 물에 휩쓸리고, 소들은 살기 위해 고개만 겨우 내민 채 헤엄을 칩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축사.
열흘이 지났지만 상처는 더 깊어졌습니다.
상태가 안 좋아져 헐값에 도축해야 하는 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5년 전 축사를 새로 지으며 생긴 빚과 보험료가 부담돼 재해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터라 소 100여 마리를 잃은 피해와 수억 원에 달하는 복구 비용은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습니다.
[김영춘/소 사육 농민 : "급한 것만 지금 우선 대략 (복구)했어요. 앞으로 할 게 많은데 돈을 대출해서 하든지 그런 방법밖에 없어요."]
침수된 시설 농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농장에서는 8만 주 넘는 모종들이 이번 침수 피해로 못쓰게 됐는데요.
모종값만 6천만 원이 넘습니다.
여기에 스마트팜 설비가 모두 망가져 피해 규모가 3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폭우 피해로 집계되긴 했지만 제대로 보상이나 받을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혜경/딸기 재배 농민 : "피해 목록 조사부터 현실화해서 재배 환경에 맞는 목록을 작성해 주셨으면 좋겠고. 절차에 대한 안내도 빨리 받았으면 하는 게 저희 생각이고요."]
수해로 인한 충남 지역의 잠정 집계 피해액은 3천6백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충남도는 이르면 다음 달 20일부터 정부보다 먼저 특별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큰 피해를 떠안은 농민들의 힘겨운 제자리 찾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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