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정속주행장치’ 사망…“보조수단으로 사용해야”
[KBS 대구] [앵커]
장거리 운전할 때 일정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기능 '크루즈 컨트롤' 이용하는 분 많으신데요,
하지만, 이 기능을 믿고 주의를 소홀히 했다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호 정지한 화물차 뒤로 달려오는 하얀색 탑차, 빠른 속도 그대로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이 사고로 화물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가 숨졌고 함께 타고 있던 부인도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가 났던 교차로입니다.
사고를 낸 차는 3차로에서 시속 8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달리다 앞차를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정속주행장치를 켜놓은 채 졸음운전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사고기록장치 분석 결과 사고 직전 5초 동안 아무 조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교통사고 피해자 유족 : "(정속주행장치를 켜놓아) 추돌할 수 있는 상황을 알면서도 졸음운전을 했다는 것은 피해자 입장에서는 거의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요."]
지난달 인제양양터널에서 난 추돌 사고 역시, 사고 차량 2대 모두 정속주행장치가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정속주행장치를 사용하다 발생한 사고는 23건, 모두 19명이 숨졌습니다.
정속주행장치가 멈춰 있는 물체를 인식하지 못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겁니다.
차량 제조사 역시 설명서에서, 작업이나 신호대기 등으로 정지한 차량은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정속주행장치가) 명확히 인지할 수 없는 경우도 생각을 하고 앞차하고의 거리나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는 상황을 늘 염두에 두고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거리 운전 시 정속주행장치를 맹신하지 말고,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운전 내내 전방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화면제공:한국도로공사/그래픽:김지현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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