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경제 항산항심] 구직자가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 알아야 할 것
기업은 투자자의 생각과 고민들을 이해해야 그에 맞는 투자 제안을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취업을 앞두고 있는 구직자도 취업하고 싶은 기업과 기업 채용담당자들의 채용 기준과 고민을 이해해야 채용 제안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제는 채용도 ‘채용 제안’이라는 개념으로 구직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모든 종류의 구직자들에게 단 한가지의 채용 전략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이제 막 대학을 졸업했거나, 경력 1년 미만의 주니어 레벨의 구직자라면 알아둘 필요가 있는 기업 채용담당자의 니즈를 파악 할 필요가 있는데, 필자는 혁신성장을 모토로 하는 스타트업과 우량 중소기업에서 찾는 비테크분야 인재에 대해 이해를 돕기로 한다.
첫째, 주니어에게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역량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멀티플레이어적인 제너럴리스트를 원한다. 처음 기업에 입사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산업군을 이해하고, 산업군에 해당하는 많은 관계자들과 네트워킹하면서 산업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면서, 기업에서 내가 책임지고 맡아주면 기업 내의 다른 구성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영역들을 스스로 발굴하는 것이 가장 먼저다. 물론, 기업이 기본적으로 부여하는 업무들이 있다. 이 업무들을 중심으로 연관되어 있는 다양한 작은 업무들을 스스로 발굴하며 처리하는 자세가 매우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업무에 투입되는 시간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일을 병렬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체득화되면 어떤 기업이라도 최고의 조건으로 대우해주고 싶은 주니어 인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러한 의지를 인터뷰에서 충분히 드러내고, 또 입사시에 약속을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하루의 시작에 하루일과를 먼저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하루 일정을 구조화시키는 습관을 들여보기를 권장한다.
둘째, 처음부터 팀장의 DNA를 가진 인재를 기업은 원한다. 기업에 입사하면 팀원으로 시작한다. 어느 정도 업무와 산업군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면, 본인이 맡은 업무를 중심으로 120~150%의 업무영역을 스스로 지정해보라. 그리고, 파트타이머나 인턴직원 채용을 기업에 요구하면서 본인 스스로가 일종의 팀장처럼 움직여 보라.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성장을 더욱 배가시켜 회사에 더 큰 기여를 하게 되도록 사고하길 바란다. 그것이 주니어 인재로 거듭나는 두 번째 조건이다. 채용 인터뷰시에 그런 팀장으로서의 역량을 스스로 드러내 보길 바란다. 단, 그러한 경험을 속이는 일은 없길 바라며.
셋째, 문제해결력을 갖춘 인재를 기업은 원한다. 문제해결력에 대한 정의가 구직자와 기업이 생각하는 기준이 다를 수 있다. 구직자가 생각하는 문제해결력이란 팀장 이상의 시니어 레벨이 되고 나서야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기업이 원하는 주니어 레벨의 문제해결력이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결책을 스스로 찾는 것, 그 다음 상급자에게 빠르게 도움 요청을 하는 것, 실행해 보고 빠르게 수정·보완을 해가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주니어 레벨은 교육받지 않은 아젠다에 대해서는 시도조차 해보려 하지 않거나, 실수가 두려워 문제 해결을 위한 고민을 하기도 전에 상급자에 도움 요청부터 해본다. 스스로 고민하고 찾아보고 가설을 내려보는 예습과 시행착오시에 복습하는 자세를 꼭 갖추길 바란다. 가장 좋은 공부는 예습과 복습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넷째, Chat-GPT, Gemini, Perflexity 와 같은 AI 에이전트의 활용력을 반드시 갖추길 바란다. 프롬프트를 작성한다는 것은 좋은 질문을 던지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인데, 스스로의 AI에이전트를 본인의 완벽한 비서로 만들기 위한 ‘길들이기’에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기 바란다. 단, AI가 짜주는 사업계획서나 시장조사 내용을 그대로 복붙(복사해 붙이기)해서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다. 반복된 좋은 질문으로 찾은 내용을 스스로의 생각 근거로 삼아 기획은 스스로 하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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