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반도체 수출 호조 지속… 제조업 하반기 맑음
한은 경기본부 7월 지역경제 보고
한미 관세 협상 결과 ‘경제 변수’
소비쿠폰 내수진작 효과 지켜봐야
부동산 대출 규제 불확실성 작용
올 상반기 중 경기도 경제가 전년 하반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반도체 생산이 고성능 D램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경기도 지역경제 7월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중 제조업 생산은 전년 하반기 수준을 유지했다. 반도체의 경우 AI 서버 투자에 따른 고성능 반도체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고성능 D램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했다. 업계는 고사양 D램 가동률은 100% 수준이며, 낸드플래시 가동률은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범용 반도체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관세 부과 전 재고 비축을 위한 IT 전방 기업의 선수요가 발생하면서 수요가 증가했지만, 업체들은 생산 확대보다 재고 소진을 통해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는 수요가 견조한 AI 관련 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을 유지하며, 하반기 중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낸드플래시 생산을 소폭 확대하는 등 상반기의 높은 생산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상반기 중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하반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업은 일부 지역에서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확산되며 소폭 증가했지만, 운수업은 수출 둔화로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오프라인 대형소매점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 부문의 성장세도 둔화되면서 소폭 감소했다.
상반기 중 소비자물가(월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해 전년 하반기(1.9%)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이는 환율 및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라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높아진 것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하반기 경제 변수와 관련해서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정책들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먼저 한미 양국이 벌인 관세협상의 결과가 어느 수준으로 결정이 되고, 또 얼마만큼 영향을 주는가에 따라 전망치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내수진작에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어느 정도 그 효과가 지속될 것인가도 관심사다. 다만 과거의 소비쿠폰 형식의 지원은 그 영향이 일시적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한 만큼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부동산업의 경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부동산 대출규제의 지속성과 강도가 과연 얼마만큼 일지, 주택 매수심리와 일부 지역 미분양 적체 등에 따른 요인들이 교차할 것으로 분석했다.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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