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새 가슴이’...3번의 매치포인트 못살리고 우승 놓친 다비도비치 포키나 눈물 펑펑

김경무 2025. 7. 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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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종목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테니스 경기에서도 멘털리티가 중요합니다.

시상식에서도 드미노는 포키나를 향해 "당신은 우승할 자격이 있습니다. 저는 그냥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당신은 대단한 경쟁자(a hell of a competitor)요, 선수입니다. 어느 누구도 당신과 경기하고 싶어 하지 않아요. 이것은 끝이 아니고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고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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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확정 뒤 포효하는 알렉스 드미노. 사진/ATP 투어

워싱턴DC ATP 500 결승
알렉스 드미노에 뼈아픈 역전패

[김경무의 오디세이] 어느 종목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테니스 경기에서도 멘털리티가 중요합니다. 절호의 우승 기회가 왔는데도 정신적으로 위축되면 역전패를 당하기 십상입니다.

이런 유형의 선수들을 보고 보통  ‘새 가슴’이라고 합니다.

27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ATP 500 대회인 2025 무바달라 시티 DC 오픈 단식 결승에서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26)가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코트에서 눈물을 펑펑 쏟아냈습니다.

세계랭킹 19위인 포키나는 이날 8위 알렉스 드미노(26·호주)를 맞아 3세트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가운데 3번의 매치포인트(챔피언십 포인트)를 살리지 못하고 결국 세트스코어 1-2(7-5, 1-6, 6-7<3-7>)로 지고 말았습니다. 눈앞에 보이던 생애 첫 ATP 투어 단식 우승도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렸구요.


<사진> 우승트로피를 들고 웃는 알렉스 드미노. 사진/ATP 투어

물론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기사회생한 드미노의 정신력과 경기력은 칭찬받아야 마땅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한 포키나의 아픔이 그를 아끼는 팬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드미노는 ATP 투어 500 대회에서 3번째이자 투어 통산 10번째 단식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경기 뒤 드미노는 자신의 벤치에 고개 숙이며 앉아 울먹이는 포키나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위로해주는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시상식에서도 드미노는 포키나를 향해 “당신은 우승할 자격이 있습니다. 저는 그냥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당신은 대단한 경쟁자(a hell of a competitor)요, 선수입니다. 어느 누구도 당신과 경기하고 싶어 하지 않아요. 이것은 끝이 아니고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고 격려했습니다.

포키나는 이번 대회 4강전에서는 왼손잡이 강서버로 세계 7위인 벤 셀튼(22·미국)을 2-0(6-2, 7-5), 8강전에서는 4위 테일러 프리츠(27·미국)를 2-1(7-6<7-3>, 3-6, 7-5)로 누르는 등 기세를 올렸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사진> 알렉스 드미노(왼쪽)가 27일 미국 워싱턴DC ATP 500 단식 극적 역전우승 뒤 패배한 다비도비치 포키나를 위로해주고 있다. 사진/ATP 투어

글= 김경무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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