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조국 향해 “국가적 재앙 만든 자”… 여야 막론 막말에 난감한 대통령실
“이준석 지지자들은 지적 수준 떨어져”
과거 막말 대상 여야 막론하고 광범위
국힘 “막말 유튜버… 인사 참사 끝판왕”
사퇴 목소리에도 대통령실 “입장 없다”
잇단 인사 논란에 검증 실패 비판 우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최 처장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에 관해 “특별한 것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전날도 최 처장 거취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 처장 논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제가 확인을 잘 못 한 면도 있지만 아직 특별한 답은 없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이 최 처장 논란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잇단 인사 관련 논란에 따른 난감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고 대통령실 오광수 전 민정수석, 강준욱 전 국민통합비서관이 자진사퇴하며 한바탕 홍역을 치른 대통령실에서는 최 처장을 둘러싼 논란이 또 다른 인사 실패 사례로 번질까 예민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최 처장까지 사퇴할 경우 대통령실의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한층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 처장은 민주당 정권 인사들에 대해서도 전현직을 막론하고 거친 언사를 보였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을 여러 차례 저격했다. 최 처장은 지난달 유튜브 영상에서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말하며 문재인정부의 ‘고위공직자 원천 배제 7대 원칙’에 대해 “아주 멍청한 기준으로 나라를 들어먹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영상에서는 문 전 대통령과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등을 겨냥해 “국가적 재앙을 만든 자들”, “이 자들은 정치판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고, 2023년 8월 영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을 두고 “완전히 멍청한 인간이거나 윤석열을 후계자로 생각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2021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선 문재인정부의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을 향해 “어떻게 그렇게 생각이 없나. 어처구니없다. XX 같다”, “문재인의 장관들은 어째 이렇게 XX 같은 애들만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기도 했다.
이재명정부 고위직 인사들에 대한 막말도 있었다. 최 처장은 2020년 11월 SNS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 대해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정성호 같은 인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며 “왜 이리 XX 같은가”라고 비속어를 썼다. 2021년 3월 SNS 글에서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호승 전 대통령 정책실장에 대해 “얘네들을 보니까 이 위기상황에서 어떤 반성도 없이, 국가운영 전략도 없이 그냥 이렇게 마무리되겠구나 싶다”고 했고, 2022년 7월 영상에서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향해 “정치판에 얼씬도 못 하도록 하면 된다”고 발언했다. 2022년 3월 영상에서는 우상호 정무수석 등을 언급하며 “하는 꼬락서니를 봐라”, “이런 애들이 민주당을 다 말아먹었다”고 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관련 발언도 논란이 됐다. 최 처장은 2020년 7월 한 인터넷매체 기고문에서 해당 사건을 두고 “기획된 사건처럼 보였다. 박원순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사건”이라는 등의 주장을 폈다.
지난 5월에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에 대해 “자기 잇속만 챙기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지지자들에 관해서도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애들만 (이 의원을) 지지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野 “인사 참사 끝판왕” 사퇴 압박
야권에서는 최 처장을 ‘초대형 막말 유튜버’, ‘인사 참사 끝판왕’ 등으로 칭하며 사퇴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최 처장의 막말 비하 논란이 점입가경”이라며 “최 처장 말에 의하면 지금 이재명정부는 ‘인사 대참사 정권’”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최수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 “이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찬양하고 국민에게 막말하는 최 처장에게 공직 인사를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은 공직사회를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 충성이 아니라 헌법과 국민에 충성하는 인사들로 채워야 한다”며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맞는 인사, 그것이 공정한 공직 인사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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