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종철 법무사 “우리나라 최초 법무사 출신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이달 중 저작권협회 음원 등록 추진
부울경·대구 지역까지 무대 넓힐 것
로터리클럽 등서 다양한 봉사활동도

“우리나라 최초의 약사 가수 주현미 씨처럼 첫 법무사 출신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해 가수 인증서를 받아 진짜 가수가 된 우종철 법무사는 “내가 작사하고 김대성 씨가 작곡한 데뷔곡인 ‘아프다 사랑아’가 이달 중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음원 등록을 위해 녹음을 하는 등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프다 사랑아’는 사랑했던 여인이 어느 날 갑자기 내 곁을 떠나자 아프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술로 달래면서 떠나간 여인을 잊으려 하는 모습’을 노랫말로 적은 세미 트로트입니다.”
우 법무사는 “‘아프다 사랑아’ 음원이 등록되고 우리나라 노래방 대표기업인 ‘금영’에 신곡으로 올라가면 트로트를 사랑하는 국민 누구나가 내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생각에 요즈음 밤잠을 설친다”고 귀띔했다.
“비슷한 나이대인 가수 조항조 씨가 롤모델이어서 ‘당신이어서’ ‘정녕’ ‘돌릴 수 없는 세월’을 즐겨 부르고 있다”는 그는 “늦깎이 가수로 데뷔했지만 내 노래를 들은 모든 사람이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게 하는 ‘찐 감성 사나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법무사를 하면서 경남 양산을 중심으로 부울경과 대구까지 무대를 넓히면서 가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또 법무사와 가수를 병행하다 보니 평소보다 운동도 더 열심히 하면서 40~50대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법무사와 가수 활동을 하다 보니 체력 부족을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평소 아침에 등산이나 헬스를 하고 주말에 산악자전거와 복싱, 스키(겨울철) 등으로 체력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가 늦깎이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것은 어릴 적 꿈과 무관하지 않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그냥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고, 설이나 추석 명절에 동네에서 개최한 콩쿠르대회에 나가 상도 여러 번 받았다. 20대 초반에는 가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상경해 여러 작곡가에게 테스트도 받았다.
그러나 가정 형편 등 이런저런 이유로 꿈을 포기한 채 군대에 입대했다. 제대 후에는 검찰 공무원과 법무사로 살아왔다. 직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풀 겸 어릴 적 꿈이 생각나 10여 년 전 기타 동호회에 가입했다.
“10년 이상 기타 동호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노래 봉사를 다니면서 삶의 질이 달라졌습니다. 4년 전 어느 날 ‘가수가 돼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 법무사는 노래 봉사 등으로 가수가 되기 위해 연습을 이어오다 2023년 10월 대구에서 열렸던 제1회 대한민국 국제가요제에 출전했고 특별가수상을 받으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그는 지난해 양산에서 열린 양산강변전국가요제에서 동상, 양산시민가요제에서 대상을 각각 수상하면서 가수 인증서를 받아 정식으로 가수가 돼 어릴 적 꿈을 이뤘다.
양산에서 태어난 우 법무사는 28세였던 1985년 검찰 공무원으로 합격했고, 2002년 명퇴할 때까지 승승장구했다. 명퇴 후 양산에서 23년째 법무사를 하면서 사단법인 양산시상공업연회 회장과 자문위원, 로터리클럽 회장과 양산 지역 대표 등 여러 단체의 장을 맡는 등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우 법무사는 “어렵게 늦깎이 가수가 돼 꿈을 이룬 만큼 생을 다하는 날까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가수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인생 2막을 준비 중인 중장년들에게 “늦다고 생각할 때 가장 빠르다. 지금 당장 생각을 바꿔 도전하면 세상이 날로 새로워질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