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크림 있나 찾아다녀요” 가격 4배 뛴 이유는 폭리? [박대기의 핫클립]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인터넷에서 파는 생크림 500ml 가격입니다.
원래 5천 원 대였는데 지금은 2만 원이 넘었고요.
그나마도 열흘을 기다려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가격표를 설마 잘못 올린 거 아니냐", "구입했는데 상품을 보내주지 않는다"는 등 고객 불만이 잇따랐는데요.
또다른 쇼핑몰에선 7천 원에 팔고 있지만 2개까지만 사도록 제한돼 있고 이마저도 거의 품절입니다.
대체 생크림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유튜브 '코코넛그루브 속초카페' : "지난주부터 속초에 있는 대형 마트들을 하루에도 몇 번씩 돌아다니며 생크림을 찾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마다 찾아오는 공포의 생크림 대란이 시작된 거죠."]
자영업자들은 혹시 재고가 있을까, 대형마트 수소문에 나섰는데요.
빵과 케이크 등 제과점 필수 재료인 생크림이 귀해진 원인은 다름 아닌 폭염입니다.
축사에 선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지만 역부족이죠.
더위에 지친 젖소가 바닥에 배를 깔고 숨을 헐떡입니다.
우리나라 젖소는 대부분 홀스타인 종인데요.
기온이 섭씨 27도 이상이면 식욕이 부진해지면서 우유 생산이 감소합니다.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올해는 상황이 더 심각해서, 우유 생산량이 10% 가까이 줄었다고 낙농진흥회는 보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생크림 생산도 줄었고, 품귀 현상으로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우유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출고가는 동일한데 유통업자들이 중간에서 그렇게 하는 거거든요. 품귀가 있다보니까 중간 유통업자들이 그런 폭리를 취하는 게 있는 거 같습니다."]
생크림 가격이 뛰면 먼저 떠오르는 게 케이크입니다.
스타벅스는 이미 지난 연말 초코 케이크 가격을 21% 올렸고, 올 들어 파리바게뜨 등도 5%대 가격 인상을 했는데요.
일명 '빵플레이션'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가뜩이나 비싼 빵과 케이크가 생크림 사태로 더 오르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나옵니다.
생크림은 이밖에도 다양한 요리에 쓰이는데요.
[KBS '편스토랑' : "(어, 그냥 부어?) 진짜 맛있는 레시피입니다."]
파스타에 생크림 넣어 많이들 드시죠?
토스트와 스프 등 여러 양식 요리에 활용되는 재료가 바로 생크림입니다.
관련 업계에선 여름철마다 생크림 품귀 사태가 반복된다고 말하는데요.
우유에 비해 유독 가격이 껑충 뛴다면, 유통 과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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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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