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수 선거 누가 뛰나](19)현역 징검다리 ‘4선’ 채비…도의원·교수 ‘도전장’
강진 광역의원, 차영수 전남도의원 출마
농식품부 차관보 출신 오병석 교수 도전
"현직 프리미엄 유효"vs"새 리더십 갈망"

내년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진군수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강진원 현 강진군수가 현직 프리미엄을 내세워 징검다리 4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차영수 전남도의원과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출신 오병석 교수 등 유력 도전자들이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드러내며 민심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강진원 군수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징검다리 4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강 군수는 2012년 보궐선거를 통해 민선 5기 군수로 첫 당선된 뒤 민선 6기까지 연임했다. 이후 한 차례 공백기를 거쳐 2022년 민선 8기에서 다시 군수직에 복귀, 세 번째 임기를 수행중이다. 5급 사무관 공직에 입문한 강 군수는 이후 전라남도청에서 기획관리와 정책업무를 두루 거친 행정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강 군수는 ▲인구 증가로 강진 희망 만들기 ▲융복합산업으로 고소득 강진 만들기 ▲관광객 500만 유치로 관광강진 만들기 ▲투자유치로 남해안 거점 도시 만들기 ▲건강하고 행복한 강진 만들기 등 5대 목표를 중심으로 군정을 이끌고 있다.
임기 중 '강진 반값여행' 프로그램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전국 최고 수준의 육아수당 지급, 빈집 리모델링을 통한 정주 여건 개선으로 대통령상을 3년 연속 수상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청자축제의 국가축제 지정, 강진만 갈대숲 조성, 2천억 원 규모의 강진산단 분양, 농수축산물 통합브랜드 '푸소앤' 운영, 귀농·귀촌 정착률 제고 등 지역 균형발전과 농촌 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가 민선8기 초반부터 역점 추진해온 각종 현안사업들이 점차 가시화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정책 연속성을 내세운 총 4선 도전 명분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3선 제한 취지를 무색케 하는 징검다리 4선 도전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감이 강 군수의 총 4선 행보에 최대 걸림돌로 꼽힌다.
이에 맞서 강진 광역의원인 차영수 전남도의원이 도전장을 내민다. 차 의원은 제11대·12대 전남도의회에서 활동하며 의회운영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안전건설소방위원, 기획행정위원, 보건복지환경위원 등 주요 상임위원회를 두루 거친 입법·예산통으로 꼽힌다.
차 의원은 지역 현안 해결에도 적극 나서 왔다는 평가다. 강진~마량 구간 국도 23호선의 4차선 확장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해당 노선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에 반영시키는 데 기여했다. '까치내재 터널' 역시 도의회 예결특위 활동을 통해 토지보상비와 설계비 예산을 확보, 사업 착공을 이끌었다.
입법 활동도 두드러진다. '전남 24시간 아이돌봄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를 대표 발의해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실마리를 제공했으며 대표발의 23건, 공동발의 958건에 이르는 조례 제·개정으로 도민 삶의 질 향상에 힘썼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6회 우수의정대상'에서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출신인 오병석 전남대 농생명과학대학 초빙교수도 출마 채비에 나섰다. 전남 강진 출신인 그는 제25회 기술고등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국립종자원장, 농촌정책국장, 농기평 원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농정 현장과 정책 기획을 모두 경험한 농정 전문가로 꼽힌다.
공직 재직 당시 농촌 난개발을 막고 고령화로 공동화된 마을과 유휴시설을 장기적 관점에서 재배치하는 '농촌공간계획' 정책을 처음 개발해 시행 기반을 마련했다. 주민이 직접 농촌의 미래를 설계하는 '존(Zone) 단위 재구성' 개념을 도입해 농촌의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농림과학기술과장 시절엔 농진청 개혁과 함께 농식품 분야 최초의 R&D 5개년 계획을 수립했고, 농림기술기획평가원 설립도 주도했다. 이후 초대 농기평 원장으로 재임하며 농기계 전동화·자동화 기반을 구축하고, R&D 기획·집행·평가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구조 개혁을 이끌기도 했다.
강진군수 선거는 현재까지 이들 세 후보 외에는 아직까지 뚜렷한 출마 움직임을 보이는 인물이 없어 사실상 3자 구도가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강진원 군수의 군정 연속성을 강조하는 현직 프리미엄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바닥 민심도 만만치 않다"며 "각 후보들이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 전략을 들고나올지가 선거 구도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영 기자 dec@namdonews.com,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