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AI 허브 성공 위해 전문 공공기관 유치해야"

박형주 기자 2025. 7. 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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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인력 확보 위한 대책 마련 절실"
재생에너지 풍부 전남, 빅테크 기업 ‘매력적’
지속가능한 산업 육성 위한 거버넌스 필요
"데이터산업진흥원 같은 기관 유치 첫걸음"
데이터센터 구성요소/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전라남도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솔라시도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비교 우위에 있는 재생에너지 육성은 물론 고임금 등 운영인력 확보를 처우개선, 전문 공공기관 유치 등이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같은 목소리는 지난 22일 전남연구원이 진행한 세미나에서 모아졌다. 전남연구원은 연구원 최상준홀에서 '디지털 전환 시대의 지역균형발전 전략: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전라남도 수도권공공기관유치지원센터 제 2차 기획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현기 사단법인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책임연구원과 안영진 전남테크노파크 ICT로봇융합센터장이 각각 '국내 데이터센터 현황 및 전망'과 '전라남도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발제했다.
 
2025 한국데이터센터 현황/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처우개선·고임금 보장해야 인력 확보

김현기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데이터센터는 2000년 52개 이후 2024년 165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은 연평균 1.41%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T산업의 성장으로 인프라 성격인 데이터센터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의 약 60.4%가 수도권에 과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밀화의 요인은 일정 공간을 임대해 사용하는 상면임대(Co-location) 사업의 주요 고객 접근 편의성과 주변 인프라(교통·도로·전력), 인력수급 등 수도권에 밀집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민간데이터센터는 총 94개 가운데 75.3%가 수도권에 위치해 심한 편중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공공데이터센터는 약 40.8%가 수도권에 위치하고,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전국에 균일하게 분포하는 모습이다. 민간데이터센터는 대형(상면 면적기준 2천㎡이상), 공공 데이터센터는 중소형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대부분이다. 민간의 경우 향후 거대 이상 데이터센터의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민간과 공공 모두 데이터센터 업력이 10년 이상이 대부분으로 민간의 경우 2027년까지 구축예정 센터가 30곳 이상이어서 노후시설의 비중이 감소할 전망이다.

최근 구축 추진 예정인 데이터센터는 20~40㎿이상 메가 규모가 대부분이다. 추세로 볼 때 크기가 점차 대형화할 가능성이 높다. 수전전압도 지금은 22.9㎸가 98.4%에 달하지만, 대형화 추세에 맞춰 154㎸의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전력수급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의 인력은 외주인력 위주로 형성돼 향후 지속가능한 비수도권의 데이터센터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인력양성이 절실하다. 민간데이터센터를 기준으로 센터 1곳당 기관인력은 수도권 평균 67.3명, 비수도권 평균 9.7명이 일하고 있고, 외주인력은 수도권평균 50.3명, 비수도권 평균 24.8명이 근무해 상대적으로 비수도권 데이터센터에 외주인력이 많았다.

데이터센터 산업 성장으로 인해 향후 운영인력 확보가 관건인 가운데 운영인력 부족 이유로 '열악한 근로형태'가 4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 수준도 42.9%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전남과 같은 비수도권 데이터센터의 인력 양성과 확보를 위해서는 처우 개선과 고임금 보장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현기 연구원은 "경력직을 선호하는 데이터센터 산업 특성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이 가속화하면 비수도권 데이터센터의 인력 유출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인력의 현장 체험형 교육 지원 등 숙련도를 놓이기 위한 지원과 근로 형태 및 처우 개선 등 기존 숙련인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남 솔라시도 AI 데이터센터 추진 현황도/솔라시도 홈페이지

◇전남 데이터센터 육성 거버넌스 필요

안영진 전남테크노파크 ICT로봇융합센터장에 따르면 전남에 있는 AI·데이터 관련 기업 600곳 가운데 중소기업·소상공인 378개사(63%), 중기업 15개사(2.5%) 등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나주와 목포에 위치한 기업이 286개사(47.7%)에 이른다.

전남의 강점은 무엇보다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이다. 태양에너지는 1일 평균 일사량이 전국 평균의 7%를 웃돈다. 풍력에너지도 전국의 20%를 확보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도 재생에너지 100%를 활용하라는 세계적인 기조인 RE100에 맞춰야 하는 빅테크 기업에게 매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RE100과 연계한 국내 최대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해남 기업도시 기회발전특구인 '솔라시도'에 집중 육성하고 있다. 안영진 센터장은 전남 데이터센터 활성화 방안으로 ▲ 거버넌스 체계 구축 ▲첨단산업 클러스터 연계 ▲주력사업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창업 및 기업육성 ▲인재양성 및 R&D 센터 구축 등을 제안했다.

특히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AI, 빅데이터 등과 지역 주력산업을 연계해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센터와 지역기업, 연구소의 협력으로 전라남도 산업 경쟁력 강화 ▲대학 및 산학 협력을 통해 데이터센터, AI 전문인력 공급 ▲ 신재생에너지와 폐열 활용 기술로 지속 가능성 증대 ▲AI 및 데이터 관리 기술 개발로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화 등을 제시했다.

박웅희 수도권공공기관유치지원센터장은 "해상풍력과 태양광, 수소 등 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산업 중심지인 전남에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같은 전문 공공기관의 전남 유치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 산업생태계를 지방으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형주 기자 hispen@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