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이어 반도체 품목관세…韓 수출 주력군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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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관세 폭탄 압박에 한국 기업들은 초비상이 걸렸다.
현대차(005380) 등 자동차 기업들이 협상 결과에 따라 수조원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미국이 반도체 품목관세까지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반도체 품목관세는 미국이 내달 1일로 예고한 25% 상호관세와는 다른 것이다.
농축산물 시장 개방, 미국산 무기 구매 등 관세·비관세뿐만 아니라 안보 등까지 아우르는 '패키지 딜'을 통해 협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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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는 15% 합의, 한국차 벼랑끝
농산물 개방·美무기 구매 카드 총동원
구윤철 부총리 29일 출국, 협상 전력
[이데일리 김정남 공지유 정병묵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관세 폭탄 압박에 한국 기업들은 초비상이 걸렸다. 현대차(005380) 등 자동차 기업들이 협상 결과에 따라 수조원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미국이 반도체 품목관세까지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트럼프 리스크’에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주력 산업들이 줄줄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반도체 관세를 두고 “2주 후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품목관세는 미국이 내달 1일로 예고한 25% 상호관세와는 다른 것이다. K반도체가 자칫 고율의 관세를 한꺼번에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로 대만으로 수출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에 곧바로 관세를 매기는 것은 통관 절차상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고율 관세를 매길 수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내 메모리 생산공장 건설을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미국에 메모리 공장을 두고 있지 않다.
완성차업계의 위기감은 더 크다. 일본(12.5%), EU(15.0%) 등의 수준까지 낮추지 못하면 경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현대차·기아의 대미 관세율에 따른 합산 연간 손실액은 25%일 때 6조9000억원, 12.5%일 때 3조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최소한 12.5% 혹은 그 이하로 낮춰야 미국 시장에서 일본·유럽 제품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국 정부는 당장 상호관세 시한에 맞춰 가능한 모든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농축산물 시장 개방, 미국산 무기 구매 등 관세·비관세뿐만 아니라 안보 등까지 아우르는 ‘패키지 딜’을 통해 협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워싱턴으로 출국, 31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의 면담 등 현지에서 통상 협상에 총력 대응할 예정이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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