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들인 청라 ‘IHP첨단산단’… 대형화물차 차고지 전락 [현장, 그곳&]

박상후 기자 2025. 7. 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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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첨단산업단지지, 이건 뭐 대형 화물차 차고지나 다름없어요."

인천 청라동 IHP도시첨단산업단지가 대형 화물차 차고지로 전락하고 있어 입주 기업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김용희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연수구2)은 "구가 단속에 손을 놓으면서 이미 첨단산업단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대형화물차 불법 차고지로 전락했다"며 "지금이라도 단속을 강화해 대형화물차들 불법 주정차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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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주정차금지구역임에도 화물차 ‘빼곡’
“단속 없다” 소문에… 주차 자리맡기도 빈번
입주기업 차량 통행 방해… 대책 마련 시급
區 “단속조 늘리고 순찰 강화 등 해결 노력”
인천 서구 청라동 IHP도시첨단산업단지에 대형화물차들이 불법 주차 해 있다. 박상후기자


“말이 첨단산업단지지, 이건 뭐 대형 화물차 차고지나 다름없어요.”

28일 오후 5시께 인천 서구 청라동 IHP도시첨단산업단지. 주차금지 황색 실선을 그어 놓은 단지 내 도로에는 대형화물차들이 빼곡히 들어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0여 분이 지나자 또 1대의 화물트럭이 산단 안으로 들어와 익숙한 듯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는 자리를 떠났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께에는 화물트럭 기사가 이곳으로 와 차를 몰고 일터로 향했다. 그는 떠나기 전 불법주차했던 자리에 폐타이어와 커다란 돌맹이를 세워 두기도 했다.

이곳에서 만난 화물차 기사 A씨는 “차고지가 타지역이라 집 근처에 세울 수 밖에 없어 찾다 찾다 이곳을 발견했다”며 “불법인 줄은 알지만 단속이 없다길래 이곳에 주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형화물차 운전자가 주차 자리를 맡아 놓기 위해 도로변 놓아 둔 커다란 돌. 박상후기자


인천 청라동 IHP도시첨단산업단지가 대형 화물차 차고지로 전락하고 있어 입주 기업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도로교통법상 황색 실선은 주차 금지 구역으로, 경찰이 예외를 인정해 주차 가능 시간을 따로 표시해 놓으면 탄력적으로 주·정차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 곳 IHP도시첨단산업단지는 절대 주·정차 금지 구역이다.

IHP도시첨단산업단지 실무자협의회 관계자 B씨는 “대형화물차 불법주정차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수천억 원을 들여 만든 첨단산단이 화물차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으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구는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구는 지난 2020년부터 최근 5년 사이 이 곳(서구 파랑로) 일대에서만 불법주정차 민원을 1만 건 넘게 접수했다. 하지만 구가 단속에 나가 과태료를 부과한 건수는 116건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대형 화물차 불법주정차가 이어지고 있다. 입주 기업 차량들의 산단 내 통행을 방해하는 데다 첨단산단 이미지까지 떨어뜨려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용희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연수구2)은 “구가 단속에 손을 놓으면서 이미 첨단산업단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대형화물차 불법 차고지로 전락했다”며 “지금이라도 단속을 강화해 대형화물차들 불법 주정차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불법주정차 관련 민원이 하루에도 몇건씩 쏟아져 IHP도시첨단산업단지만 신경 쓰기엔 한계가 있다”며 “최근에는 단속조를 3개로 늘리고 주 3회 이상 순찰하는 등 불법주정차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불법주정차 집중 단속 캠페인 등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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