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골목 상권이 먼저죠"...CJ올리브영의 '양보'가 눈에 띄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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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낮 12시 세종시의 한 CJ올리브영 점포 입구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화장품을 살펴보는 손님 15명 중 소비쿠폰을 쓰기 위해 CJ올리브영을 찾은 김모(20)씨는 "평소에 비싸서 잘 사지 않는 쿠션, 파운데이션을 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있는 10여 개 올리브영 매장 중 유일하게 소비쿠폰을 받는 이곳은 김씨 같은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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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상권 살면 기업 매출 증가 선순환"

28일 낮 12시 세종시의 한 CJ올리브영 점포 입구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화장품을 살펴보는 손님 15명 중 소비쿠폰을 쓰기 위해 CJ올리브영을 찾은 김모(20)씨는 "평소에 비싸서 잘 사지 않는 쿠션, 파운데이션을 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있는 10여 개 올리브영 매장 중 유일하게 소비쿠폰을 받는 이곳은 김씨 같은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매장 관계자는 소비쿠폰이 풀리기 전 비슷한 시간대와 비교하면 손님이 두세 배 많다고 설명했다. 손님 증가로 매출은 수직 상승했다. 평일 500만~600만 원이었던 하루 매출은 전날인 일요일에 네 배 뛴 2,000만 원을 찍었다. 한 직원은 "우리 매장에서 소비쿠폰으로 결제하려고 일부러 차를 타고 오는 손님을 많이 봤다"며 "고가 화장품이 평소보다 더 잘 팔리고 한 번에 20만 원어치 사간 분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소비쿠폰을 쓸 수 있는 의외의 곳으로 CJ올리브영이 뜨고 있다. 일부 가맹점 매장이 직영점과 달리 소비쿠폰 이용 가능한 곳으로 입소문이 난 결과다. 하지만 CJ올리브영은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28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전국 1,370여 개 매장 가운데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은 전체의 11%인 150개다. 정부에서 소비쿠폰 사용처로 지정한 가맹점 200여 개 중 연매출 30억 원을 넘는 매장을 뺀 곳이다.
일 매출 500만 원 매장, 2,000만 원 찍었다

CJ올리브영은 소비쿠폰 신청 첫날인 21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소비쿠폰 사용 매장 이름과 주소를 알렸다. 모든 CJ올리브영 가맹점에서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걸 막기 위해 해당 목록을 만들었다. 이 공지 사항을 바탕으로 소비쿠폰 매장 명단이 온라인에 퍼졌다.
소비쿠폰 결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세종시 매장처럼 CJ올리브영 가맹점은 활짝 폈다. 창고 물량까지 다 팔려 매대가 텅 빈 일부 매장이 포착되기도 했다. CJ올리브영 본사 입장에서 더 좋을 수 없는 매장 흥행이다. 그런데 이번 소비쿠폰 바람을 반기기만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CJ올리브영은 소비쿠폰으로 화장품을 대거 구매하는 소비를 두고 부정적 여론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 자칫 편의점 담배, 피부과 미용 시술 등 소비쿠폰을 엉뚱한 곳에 쓰는 사례와 묶일 수 있다는 걱정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소비쿠폰은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이 주목받아야 할 제도 같다"며 "그들이 웃고 경기가 살면 결국 기업들 매출도 늘어나는 선순환이 일어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세종=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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