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폐막, 극단 손수 ‘검은 얼룩’ 대상 수상
7월 5~27일 인천에서 전국 대표 극단 공연
대전 ‘검은 얼룩’, 대상·연출상·연기상 3관왕
실험극·시민 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지난 5~27일 인천시 일대에서 개최한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본선 경연에서 대전시 대표로 출전한 극단 손수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는 지난 27일 오후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폐막식을 열고 본선 단체상과 개인상 수상 결과를 발표하고 시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극단 손수의 ‘검은 얼룩’은 성공한 사업가이자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국회의원 한구가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죄책감으로 온몸에 검은색 얼룩이 생기는 것처럼 보이는 정신병을 얻은 상황에서 동생 한구가 끼어들고, 각자 진실과 욕심 사이 선택의 기로에 선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금상은 부산시 대표 극단 누리에의 ‘어둠상자’(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와 경남 대표 극단 미소의 ‘대찬 이발소’(인천광역시장상)가 각각 수상했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검은 얼룩’의 윤훈민 연출가가 연출상을, 울산시 대표 극단 푸른가시의 ‘바람이 머문 자리’의 전우수 작가가 희곡상을, 충남 대표 극단 젊은 무대의 ‘소나무 아래 잠들다’에 출연한 김수란 배우가 최우수연기상을 각각 수상했다.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본선에는 전국 16개 시도 대표 극단이 출전해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 청라블루노바홀, 문학시어터 등에서 경연을 펼쳤다. 각 지역의 정체성과 동시대적 이슈를 무대에 녹여내 연극의 다양성과 예술적 깊이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한민국연극제에서는 실험적 소극장 연극 프로그램인 ‘인천 크로스떼아뜨르페스타 - 파란’, 청년 연극인 창작 캠프 ‘네트워킹 페스티벌’, 제4회 대한민국시민연극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종진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집행위원장은 폐막식에서 “이번 연극제는 연극계의 현재와 함께 미래에 대한 실험과 확장을 담았다”고 말했다. 연극제 대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무대 위에서 꽃피운 연극인 여러분들의 예술혼과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인천시는 폐막식에서 내년 대한민국연극제 개최 도시인 부산시에 대회기를 이양하고 폐막을 선언했다. 한 달여 동안 인천에서 열린 한국 연극인들의 축제로 지역 연극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달 10일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개최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연극제를 통해 인천 연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인천시가 그 역할을 하기 위한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겠다”며 추후에도 연극에 대해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언급한 바 있다.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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