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관세 내달 발표 경기도 경제 ‘위기’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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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도체 품목 관세를 다음 달 중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자 국내 반도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고율 관세 직격탄을 맞아 2분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한 자동차·철강·알루미늄 업계처럼 반도체도 25~50% 관세가 부과되면 공급망 전반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런 와중에 미국이 관세 정책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고 있지만 반도체 업계에 전방위적 고율 관세를 매기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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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도체 품목 관세를 다음 달 중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자 국내 반도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고율 관세 직격탄을 맞아 2분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한 자동차·철강·알루미늄 업계처럼 반도체도 25~50% 관세가 부과되면 공급망 전반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관세가 현실이 되면 반도체 업체 다수가 몰린 경기도 경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해진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7일(현지 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협상 타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반도체 관세를 "2주 후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 초부터 반도체 품목관세를 줄곧 예고했다.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선 반도체 관세에 대해 "25%,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 상무부는 4월부터 반도체 공급망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 조사했다. 대상에는 반도체 기판과 웨이퍼, 범용 반도체, 최첨단 반도체, 반도체 제조장비 부품이 포함됐다.
반도체 업계에선 최악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서 만드는 반도체를 비롯해 관련 기판, 웨이퍼, 장비 전반이 관세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한다. 반도체를 부품으로 TV,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생산하는 전자업계도 관세 영향권에 들 수 있다.
관세 정책이 현실이 되면 반도체업체 다수가 있는 경기도 경제도 치명타를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내 곳곳에 위치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까지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타격을 입고, 자연스레 세입을 비롯한 지역경제까지 영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미국 관세 정책 영향권에 포함된 업계는 이미 실적 감소가 가시화한 상태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현대차·기아의 올해 2분기 합산 매출은 77조6천363억 원, 합산 영업이익은 6조3천6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6% 감소했다. 4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5월부터는 자동차부품으로 대상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와중에 미국이 관세 정책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고 있지만 반도체 업계에 전방위적 고율 관세를 매기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철강이나 자동차 등 미국이 관세를 부과한 다른 품목과 달리 반도체는 한국·타이완 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높은 데다 현재로선 대체 생산자를 찾기 어려워서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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