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투심 '재검토' 통보… 훈풍 불던 수원 구운역 신설 차질

강현수 2025. 7. 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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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심사서 최근 '재검토' 통보
국비 지원·불리한 계약 개선 지적
주민 "이제 와서 재검토 말도 안 돼"
수원시, 내용 보완 후 3차 재상정키로
신분당선 구운역 신설 사업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재검토 통보를 받은 가운데 28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입구에 구운역 신설확정 환영 현수막이 걸려 있다. 노민규기자

13년 만에 신설 승인이 나며 지역사회 기대를 받아온 신분당선 구운역(중부일보 2024년 6월 10일자 8면 보도 등) 사업이 정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8일 행정안전부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의 '신분당선 구운역 신설사업'은 최근 행안부의 2025년 제2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통보를 받았다.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는 지방재정 투자 사업의 예산 편성 전에 그 필요성과 타당성을 검증하는 절차다.

신분당선 구운역 신설사업의 경우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와 국가철도공단과 맺은 협약 상 시에 불리한 내용을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검토하라는 취지에서 재검토 판단이 이뤄졌다.

해당 사업은 광교에서 호매실로 이어지는 신분당선에 2026년부터 2029년까지 1천282억 원을 투입, 구운역사(가칭) 1개소(출입구 2개소, 환기구 2개소)를 추가 설치하는 내용이다. 1천282억 원의 70%에 달하는 897억 원은 지방채로, 나머지 385억 원은 시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시는 국가철도공단과의 협의 등을 통해 내용을 보완한 뒤 제3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 재상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제3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의뢰 기간은 오는 31일까지이며, 9월 중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구운역 예상 위치도. 사진=수원시

이러한 상황에 더해 시가 최근 행정 절차 과정에서의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국가철도공단에 구운역 실시설계 일시정지도 요청하면서, 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경옥 구운동 통장협의회장은 "구운동은 동네 슈퍼마저 없어지고 있는 구도심이기에 모든 주민이 구운역이 생기길 소망하고, 시장·국회의원이 약속한 만큼 당연히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 와서 재검토하라는 얘기가 나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2년부터 구운역 추가 설치를 위해 노력한 끝에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았다. 이어 같은해 7월 시가 신설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국가철도공단과 사업 위·수탁 협약을 맺었다.

시 관계자는 "검토를 해봐야 알겠지만, (신분당선 본선과) 동시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사업이 너무 오래 지연되지 않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강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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