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학동에 수인분당선 환승역 신설 시급
인천 연수구 청학동은 '철도 교통 소외지역'으로 꼽힌다. 그런데도 수인분당선 환승역을 신설하는 사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수인분당선 청학역을 시발점으로 하는 제2경인선(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불투명해서다. 여기에 인천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 X)-B 노선 청학역 추가 설치 사업을 애초 계획된 수인분당선 환승 체계 구축을 뺀 채 단일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문제를 키운다.
국가철도공단은 현재 실시 중인 'GTX-B 노선 청학역 추가 설치 타당성 검증 용역'을 연말까지 마치기로 했다. GTX-B는 송도국제도시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인천시청역과 부평역을 거쳐 서울 여의도·용산과 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총길이 82.8㎞ 노선이다. 오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인천대입구역부터 인천시청역까지 약 10㎞ 구간을 두고 GTX 접근성과 영향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제기한다.
인천시는 수인분당선과 GTX-B 노선이 교차하는 청학사거리 일대에 GTX-B 정차역과 수인분당선 환승역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GTX 영향권을 확대하고 두 철도망 이용객에게 환승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그래도 문제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해당 지점에 환승 체계를 구축하려면 선로를 공유하지 않는 GTX-B와 수인분당선 역사를 각각 설치해야 하는 난관을 겪게 된다. 동시에 추진하면 사업성 확보를 어렵게 함은 물론 이미 착공에 들어간 GTX-B 개통 시점에 맞춘 청학역 추가 설치도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올해 타당성 검증을 마친 뒤 곧바로 사업 반영을 요청해야 해 시간적 여유도 없는 실정이다.
인천시는 이와 관련해 정책 방향을 새롭게 세워야 한다. 수인분당선 환승역을 제외한 상태로 GTX-B 청학역 신설을 우선 추진한 뒤 앞으로 청학동 일대 도시 개발에 따른 철도 이용 수요 증가와 제2경인선 건설 사업 추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 청학동은 원도심으로 철도 수요가 많지 않을 수 있지만, 하루빨리 청학동에 GTX-B 정거장을 신설해 주민들의 철도 교통 소외감을 덜어주어야 한다. 실현 가능성을 더 심도 있게 살피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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