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의대 수시' 정원 줄었지만 ‘지역인재’ 60% 유지… 부울경 학생은 기회

이상배 2025. 7. 28. 17:3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6학년도 의대 수시 모집 전략은
전국 39개 총 3123명 중 약 67% 선발
부울경 의대 2024학년도보다 소폭 증가
수능최저 충족·충원 가능성 함께 따져야
실질 지표 분석해 지원 전략 수립 필요
지난 13일 부산대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2025학년도 부산대 의예과 학사운영 설명회가 열렸다. 부산대 제공
의대 정원이 불과 1년 만에 다시 줄어들면서 2026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의대를 지망하는 수험생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하지만 모집 인원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유지되며 지역 학생들에게는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충원율, 수능최저 충족률 등 실질 지표를 세심히 분석해 적절한 타이밍에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의대 감소에도 지역인재 60% 유지

입시 전문 기관 진학사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는 총 3123명을 선발하며, 수시에서 2115명(67.7%), 정시에서 1008명(32.3%)을 뽑는다. 이는 2025학년도보다 전체 모집 인원이 1487명 줄어든 수치이며, 수시 선발만 해도 전년 대비 1003명이 감소했다.

의대 정원이 대폭 줄었지만, 지역 학생들에게는 여전히 기회가 있다. 지역 고교 출신에게 지원 자격을 주는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2026학년도에도 60% 이상으로 유지된다. 전국적으로 26개 대학에서 총 1215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며, 이 가운데 978명은 수시에서 뽑는다.

부울경 지역 의대들의 수시 모집 인원도 2025학년도와 비교하면 크게 감소했지만, 2024학년도와 비교하면 소폭 늘었다. 부산시교육청학력개발원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에 따르면 고신대는 2026학년도에 61명을 선발해 2024학년도 53명보다 늘었고, 부산대 역시 85명으로 2년 전보다 7명 증가했다. 인제대는 59명, 동아대는 31명으로 2024학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울산대는 34명으로 2024학년도(30명)보다 다소 늘었고, 경상국립대는 53명으로 2년 전과 동일한 인원을 유지한다.

■교과전형, 수능최저 충족률 확인해야

의대 교과전형은 정량 평가가 중심이지만, 수능최저 기준 충족률과 충원율에 따라 입결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2025학년도에는 선발 인원이 늘었음에도 입결이 하락한 사례가 많았다.

예를 들어 경상국립대는 교과전형 일반전형에서 모집 인원이 11명에서 16명으로 늘었지만, 합격자 70% 기준 성적은 1.14등급에서 1.57등급으로 하락했다. 이는 수능최저 기준 충족 인원이 104명에서 66명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질 경쟁률도 1.69대 1로 낮아져, 충원 합격이 많아졌고 결과적으로 입결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역인재전형에서는 계명대를 제외하고 대부분 대학에서 입결이 하락했다. 수능최저 기준만 충족해도 합격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이는 지역인재전형에 안정 지원하고 일반전형에 소신 지원하는 수험생 전략이 늘어난 결과로, 충원율이 올라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결국 2026학년도 입시에서도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과 충원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모집 인원이 늘었으니 입결이 낮아질 것’이라는 공식은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수험생은 학교 교사나 진학 담당자와의 긴밀한 상담을 통해, 실질 경쟁률과 충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

■종합전형, 단순 입결보다 서류 질이 관건

학생부종합전형은 정성평가가 이루어지는 전형인 만큼, 예년 입결만 보고 지원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아주대는 2025학년도 선발 인원이 전년보다 20명 늘었음에도, 합격자 성적(70% 합격선)은 오히려 2.02등급에서 1.34등급으로 상승했다. 반면 최저 합격자는 3.0등급으로 전년보다 하락했다. 진학사 측은 선발 인원 확대가 곧바로 입결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우수한 학생들이 집중 지원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원권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지역인재 종합전형에서 합격자 성적(70% 합격선)이 1.40등급에서 4.65등급으로 크게 하락했지만, 한림대는 같은 조건에서 등급이 상승했다. 대학별 평가 기준이나 지원자 풀의 질적 차이가 입결을 크게 흔든 사례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2026학년도 의대 입시는 2024학년도와 유사한 선발 규모를 보이기 때문에, 그해 입시 결과를 참고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다만, 단순 등급 수치만 볼 것이 아니라 수능최저 충족률, 충원인원, 합격자 하위 등급까지 대학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