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사관학교' 독일 막스플랑크, 연세대에 나노의학센터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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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깊은 곳에서 스스로 움직이며 신경회로의 비밀을 분석하고 질병의 원인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나노 로봇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2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막스플랑크-연세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천진우 IBS 나노의학연구단장(연세대 화학과 교수)은 센터 설립 목적을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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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플랑크와 IBS가 8억원씩 10년 지원
"나노 피지컬 AI로 뇌질환 해결에 기여
韓-獨 학생과 연구원 교류 확대도 추진"

“뇌의 깊은 곳에서 스스로 움직이며 신경회로의 비밀을 분석하고 질병의 원인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나노 로봇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2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막스플랑크-연세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천진우 IBS 나노의학연구단장(연세대 화학과 교수)은 센터 설립 목적을 이렇게 설명했다. 현재 뇌질환 연구는 두피에 수많은 전선을 붙여 감지하는 전기신호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1,000억 개나 되는 신경세포 네트워크를 모두 파악하기엔 역부족이다. 번거로운 장비나 전선 없이, 인체 심부 조직 안에서 세포를 정밀 제어하는 ‘나노 피지컬(물리적) AI’를 개발한다면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같은 난치병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천 교수의 설명이다.
영화에서 나올 법한 기술이지만,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과학자들의 눈빛에는 자신감이 보였다. 독일과 한국을 대표하는 기초과학 연구기관들이 힘을 합쳤기 때문이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회는 1948년 설립돼 3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최고의 기초과학 연구소다. 연구회는 10개국 18개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거점을 만들어 인류 난제 해결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연세대에 문을 연 나노의학센터는 일본 이화학연구소에 있는 물리학센터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공동연구 거점이다. 막스플랑크 연구회와 IBS가 각각 최대 연 50만 유로(약 8억 원)을 최장 10년간 지원한다. 천 단장과 요아킴 스파츠 막스플랑크 의학연구소장이 공동 센터장을 맡는다. 막스플랑크 측이 세포 조절 기술과 뇌 회로 분석을 맡고, IBS가 나노 전달체 개발과 신경면역계 제어를 담당하게 된다. 연세의료원에서 연구결과의 임상 적용도 시도할 계획이다.
센터를 통해 독일과 한국 인재들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파츠 소장은 “한국과 독일의 학생과 박사후연구원들이 서로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IBS의 나노과학 성과와 막스플랑크의 의생명과학 역량을 더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천 단장은 “센터는 (독일과) 공동으로 주도하는 국제협력”이라며 “향후 국내 유수 연구소들도 막스플랑크 연구회와 함께할 기회가 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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