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길 만들고 싶었다"…왼발박사 이범식씨 400㎞ 걷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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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걷고 싶어서 걸어온 길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희망의 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왼발박사'라는 별명을 가진 이범식(60)씨는 22일 만에 400㎞를 완주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후 만학도로 공부를 이어 나가 대구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대학 겸임교수와 여러 기관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씨는 "이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전했다"며 "도보 여정은 이곳에서 마무리하지만 내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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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간 400㎞ 걸은 이범식씨(가운데) [촬영 손대성]](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8/yonhap/20250728171449772iwol.jpg)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제가 걷고 싶어서 걸어온 길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희망의 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왼발박사'라는 별명을 가진 이범식(60)씨는 22일 만에 400㎞를 완주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동서 화합, 장애인 복지 향상 등을 기원하며 도보 대장정에 나섰다.
지난 7일 광주 무등산에서 출발해 담양, 순창, 남원, 함안, 거창, 합천, 고령, 대구, 경산, 영천 등을 거쳐 28일 오후 2시 APEC 정상회의장으로 사용될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 도착했다.
도보 대장정 길이는 400㎞다.
찌는 듯한 여름 무더위를 이기고서 장거리를 걷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그는 양쪽 팔과 오른쪽 다리가 없어 의족을 한 오른쪽 다리와 성한 왼쪽 다리로 걸었다.
그는 20대 초반이던 1985년 전기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중 감전 사고로 양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이후 만학도로 공부를 이어 나가 대구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대학 겸임교수와 여러 기관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성한 왼쪽 다리로 생활하면서 박사학위를 취득해 '왼발박사'란 별칭을 얻었다.
그는 이번에 걷는 도중 의족을 갈기도 했고 피부가 곪아 터지는 일도 있었지만 멈추지 않았다.
무리하지 말고 중간에 하루씩 쉬어가라는 주변 만류에도 그는 쉬면 오히려 힘들다며 꿋꿋하게 밀고 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28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 도착하자 300여명의 시민과 경주시·시의회, 경북도 관계자가 그를 환영했다.
신라고취대의 연주와 함께 입장한 그는 축하 화환을 받고 맨발 형태를 남기는 풋 프린팅을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환영사에서 "이 박사의 의지와 열정을 이어받아 경주시도 한계를 극복하고 역대 가장 품격 있는 APEC 정상회의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전했다"며 "도보 여정은 이곳에서 마무리하지만 내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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