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여성 비하 발언'에 양양군 등 지역사회 비판의 목소리(종합)

류호준 2025. 7. 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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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피서지인 양양지역 비하 발언과 관련해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8일 공개적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앞서 양양군청 공무원 노조, 양양군의회, 강원도의원 등이 비판 성명을 낸 가운데 양양군청, 강원도 시군 번영회연합회 등도 깊은 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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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 "방문해 보시면 얼마나 멋지고 잘 운영되는 곳인지 다 안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류호준 기자 = 강원 동해안 피서지인 양양지역 비하 발언과 관련해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8일 공개적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앞서 양양군청 공무원 노조, 양양군의회, 강원도의원 등이 비판 성명을 낸 가운데 양양군청, 강원도 시군 번영회연합회 등도 깊은 유감을 드러냈다.

김진태 강원지사 [촬영 양지웅]

김 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에서 "박형준 부산시장님은 강릉∼부산 간 동해선 열차를 타고 부산에 내려간 우리 강원도를 환영해 주시는데 해운대 구청장은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을 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해운대나 양양이나 모두 소중한 우리나라의 관광 자원인데 이런저런 문제가 많다는 말을 뭐 하려 합니까"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뜬소문을 퍼트린 사람들에 대한 고발 조치 등 도 차원의 법적 대응에 관한 질문에 김 지사는 "직접적인 피해를 본 분들은 검토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즉답은 피했다.

다만 김 지사는 "실제로 와 보시면 얼마나 멋지고 잘 운영이 되는지 알 수 있다. 진실은 언제가 다 드러난다"며 더 많은 피서객이 동해안 해수욕장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양군도 이날 오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양양지역 관련 악의적 루머에 대해 군 차원에서 대응하던 중 해당 발언이 나온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군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양양과 관련한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지난 17일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발언은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며 "양양은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다시 방문하고 싶어 하는 도시로 대한민국 대표 청정도시이자 미래형 관광도시"라고 말했다.

강원도 시군번영연합회도 성명을 내고 "해운대구청장은 강원도민과 양양군민, 대한민국 여성에게 직접 고개 숙여 사과하라"며 "해운대구는 본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공직자 품위와 윤리에 부합하는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이러한 지역 차별과 여성 혐오적 발언이 공직사회에서 용인되지 않도록 관계 기관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해선 타고 온 김진태 강원도지사 일행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 홍보활동을 위해 지난 11일 오후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강원홍보단 80여 명이 동해선 열차를 타고 부산을 방문해 부전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강원도민회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5.7.11 sbkang@yna.co.kr

문제의 발언은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최근 기자들과의 비공식 간담회 자리에서 '양양은 서핑이 아니라 불장난하러 가는 곳', '호주 워킹홀리데이 다녀온 여자는 만나지 말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양양군청 공무원 노조는 지난 25일 성명서에서 "양양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해안 지역으로 수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곳"이라며 "지역에 대한 부적절한 인식을 기반으로 한 발언이 공공연히 오갔다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러한 발언이 명백한 지역 비하이자 여성 혐오적 언행으로, 공직자로서 책무와 윤리를 심각하게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최재민 강원도의원(원주 4)과 양양군의회도 같은 날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논란이 이어지자 김 구청장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저의 발언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지역이나 여성을 비하하거나 폄훼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며 "발언한 자리 분위기나 전후 대화 맥락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채 일부 표현만 보도되면서 제 발언의 경위나 의도와 다르게 전달돼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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