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새정부 대응 전략? AI-신재생에너지 대전환이 첫 발”

관광과 1차산업에 치우친 경제 구조 혁신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AI와 신재생에너지를 언급했다. 제주 경제 혁신의 첫 발걸음이 AI 대전환과 신재생에너지 대전환으로 비롯돼 차츰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취지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새정부의 출범과 제주의 대응전략-2025 제주경제 발전을 위한 도민토론회'가 28일 오후 2시 메종글래드제주에서 진행됐다.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인 이동진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새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제주의 시사점' 주제발표를 통해 이재명 정부가 사회 곳곳의 불공정을 시정하고, 상생의 시장질서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등 특정 지역이나 특정 세력을 중심으로 한 성장이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지역, 모든 국민에게 혜택이 되는 경제정책을 우선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제주의 16개 국정과제 제안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제주관광 지향점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정부는 우리나라 모든 국토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정부가 육성하는 미래 전략산업 콘텐츠 산업에는 관광혁신도 포함된다. 우선 제주는 우리나라 관광 메카라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라며 "다만, 비수도권에 제주가 아닌 지역 관광산업 규제 완화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 관광산업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어 제주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 마련이 중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함께하는 경제토크쇼가 진행됐다.
산업별로 △관광 이동훈 디스크릭트 부사장 △AI 안성준 제주한라대학교 인공지능학과 교수 △1차산업 김봉현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 대표 △그린수소 문상진 두산퓨어셀 상무 △우주산업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 사업부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김봉현 대표는 "신재생에너지를 제주도내 1차산업 스마트팜에 우선 공급하면 신재생에너지 성장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 대전환이 현실화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문상진 상무는 "제주시 애월읍에 애월항 액화천연가스(LNG)기지가 있다. LNG는 영하 162도 정도에 보관돼 바닷물 등을 이용해 기체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LNG기지에서 엄청난 냉열이 배출된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냉열을 그대로 버리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냉동창고에 사용할 수도 있고, 데이터센터의 열기를 냉각할 때 엄청난 전기에너지가 소비된다. 데이터센터를 제주에 조성할 때 도움이 된다는 얘기"라며 제주 LNG기지에서 버려지는 냉열 활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양한 의견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AI 대전환과 신재생에너지 대전환이 제주 산업구조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의 도전은 이제 시작됐다고 본다. 민선8기 도정이 시작한 변화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다. 각 산업에 AI와 신재생에너지를 연결하는 것은 제주 경제구조 혁신을 위한 첫 발걸음"이라며 "2035년까지 제주의 담대한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수합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도 이뤄졌다.
제주~칭다오 신규 항로 개설과 관련해 오영훈 지사는 "해양수산부가 신규 항로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데, 제주~칭다오 항로는 4번째 순번"이라며 "3번째 순번 항로 논의가 지연되면서 제주~칭다오 항로 논의가 미뤄지고 있다. 8월초 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전재수 해수부 장관에게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 입장에서 신규 항로 개설은 한반도 5000만명 국민 대상 시장에서 1억명이 넘는 중국 시장을 새롭게 확보하는 것"이라며 "평택항 등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건축 자재 등을 직수입하고, 도내 생수나 화장품 등을 직수출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날 토론회는 '새정부 출범과 제주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산업 전환과 지역 주도 경제 성장 방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