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하락하는 수신금리… 지방은행, 1%대 예금 등장

유진아 2025. 7. 28.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자 은행들이 수신금리 인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지방은행은 1년 만기 예금에서 '연 1%대' 금리 상품까지 등장했다.

2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요 지방은행이 판매 중인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연 1.90~2.64% 수준이다.

시중은행들도 연 3%대였던 예금금리를 연 2% 초반까지 잇따라 내렸지만 지방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는 이보다 더 가파른 모습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보다 금리인하 빨라
대출규제에 리스크 관리 집중
대출금리 인하는 ‘지지부진’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자 은행들이 수신금리 인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지방은행은 1년 만기 예금에서 ‘연 1%대’ 금리 상품까지 등장했다. 시중은행들이 여전히 2%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은행에서 1%대 상품을 먼저 등장시킨 것이다. 정부의 대출 총량 규제로 자금조달 수요가 줄어들자 예금 유치에 나설 유인이 사라진 영향이다.

2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요 지방은행이 판매 중인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연 1.90~2.64% 수준이다. 같은 기간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2.05~2.55%로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예금 금리가 연 1%대까지 떨어진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실제로 부산은행은 올해 들어 정기예금(12개월 기준) 금리가 연 2.85%에서 연 1.90%로 1%포인트(p) 가까이 낮아졌다. 광주은행은 연 3.17%에서 연 2.19%로 내렸다. 통상 지방은행은 수도권 영업망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신금리를 유지해왔지만 올해 들어선 이 같은 구도가 뒤바뀐 것이다.

지방은행의 수신금리 하락세는 지난 5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2.50%로 인하한 이후 본격화됐다. 시중은행들도 연 3%대였던 예금금리를 연 2% 초반까지 잇따라 내렸지만 지방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는 이보다 더 가파른 모습이다.

예금금리 인하 흐름은 대출 증가세가 제한되며 자금 조달 필요성이 줄어든 구조적 배경과도 맞물린다. 정부가 올해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을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은행들이 대출 확대보다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 조달 필요성이 줄어든 만큼 수신금리 인하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나 타 투자처가 많아 예금 상품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것도 있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며 예금금리도 동조적으로 내려간 면이 있다”며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대출 증가 여력이 제한되다 보니 굳이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까지 예금을 끌어올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예금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 인하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의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 5월 기준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는 4.77%p, 제주은행 4.02%p, 광주은행 3.50%p에 달한다. 부산(1.81%p), 경남(1.95%p), iM뱅크(1.60%p)도 모두 시중은행 평균(1.46%p)을 웃돈다.

또 다른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역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신용도가 낮아 조달 금리 자체가 더 높은 편”이라며 “이 때문에 수신금리를 낮추더라도 대출금리를 쉽게 내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