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수페스타’ 개막 첫 주말 5만4천 명… 물놀이·야간 공연에 열기 후끈
시 “경북 대표 여름축제 도약 목표… 지속가능한 관광 자산으로 육성할 것”

지난 26일 개막한 '2025 안동 수(水)페스타'가 첫 주말부터 5만4천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이며 성황리에 출발했다. 낙동강 둔치는 이틀 내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청년층의 발걸음으로 북적였고, '물로 즐기고 밤으로 빛나는' 축제 콘셉트에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번 축제에서 단연 돋보인 건 '수상 셔틀'이다. 음악분수 주차장에서 14인승 파티선을 타고 낙동강을 건너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단순한 셔틀 개념을 넘어 이동 자체가 '체험형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해당 셔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매시간 운항되며, 일부 시간대는 선박 점검 및 이용객 집중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안동시는 "시범 도입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 반응"이라며 "내년엔 동선을 늘려 더 많은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낮에는 초대형 워터슬라이드와 물총 싸움, 패들보드 체험 등이 인기를 끌었다. 무더위를 피해 나온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물속에서 웃음꽃을 피웠고, 청소년들은 수상자전거 등 액티비티 체험에 몰입했다. 일부 체험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빠르게 마감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밤이 되자 축제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인기 가수의 무대가 펼쳐진 '안동 썸머나이트' 공연은 EDM 파티와 함께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피날레 불꽃놀이에선 탄성이 이어졌다.
서울에서 안동을 찾은 대학생 박재훈(23) 씨는 "물놀이만 있는 줄 알았는데, 밤까지 이렇게 다채로울 줄 몰랐다. 서울 근교보다 훨씬 알찬 축제"라고 평가했다.
'안동 수페스타'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여름축제다.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이 공동 기획해 도심 속에서 자연과 문화, 여가가 결합된 복합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수상레저와 도심 축제를 결합한 시도는 최근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남 구례의 '섬진강 수상축제'나 충북 제천의 '의림지 물축제' 등도 유사한 구조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관광객 체류 시간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축제 기간 한정의 일회성 소비로 끝나지 않도록, 연계 관광지와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함께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5 안동 수페스타'는 오는 8월 3일까지 총 9일간 이어진다. 남은 일정 동안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캠핑존, 푸드트럭 마켓이 운영되며, 폐막일에는 불꽃놀이와 피날레 공연이 예정돼 있다.
낙동강변에서 펼쳐지는 안동의 한여름 바캉스 실험이 '지속가능한 관광자산'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