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세계 최장 568일째 이어지는 구미 고공농성장에 깃든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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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투쟁에서 이제 한 걸음 나아가."
경북 구미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서 고공농성 중인 박정혜 수석부지회장(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은 28일 지금의 심경을 이렇게 전했다.
박 수석부지회장의 고공농성은 사측이 공장을 철거할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1월 8일 시작해 28일 568일째 이어지고 있다.
당시 철거를 저지하기 위해 박 수석부지회장과 소현숙 조직 2부장이 공장 지붕에 올랐으나, 소 2부장은 건강 악화로 올해 4월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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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P 위원회 조정 절차 진행키로…1심서는 해고자 패소
(구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힘들었던 투쟁에서 이제 한 걸음 나아가."

경북 구미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서 고공농성 중인 박정혜 수석부지회장(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은 28일 지금의 심경을 이렇게 전했다.
그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다녀간 후에 저희 문제 해결에 많은 힘을 써 주실 거라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말을 이었다.
지난 26일 김 장관은 현장을 찾아 박 수석부지회장과 약 10m 높이의 거리를 두고 마이크로 얘기를 주고받았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혹서기 박 수석부지회장의 건강을 우려해 현장을 찾았다.
박 수석부지회장의 고공농성은 사측이 공장을 철거할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1월 8일 시작해 28일 568일째 이어지고 있다.
당시 철거를 저지하기 위해 박 수석부지회장과 소현숙 조직 2부장이 공장 지붕에 올랐으나, 소 2부장은 건강 악화로 올해 4월 내려왔다.

고공농성 세계 최장 기록을 써가고 있는 박 수석부지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폭염'을 꼽았다.
그는 "오늘 오전 11시께 지붕 농성장의 기온이 벌써 38도를 넘어섰다"며 "최근 40도를 넘어선 날도 여럿이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장관께서 직접 왔다 가신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주시기를 바란다"라며 지친 기운이 묻어나지만 밝은 목소리로 말을 맺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일본 화학기업인 니토덴코 자회사로 구미 공장은 2003년 설립 이후 LCD편광 필름을 생산해오다 2022년 10월 화재가 발생하자 청산을 결정했다.
청산절차에 따라 당시 210명이던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희망퇴직을 거부한 17명은 정리해고됐으며 지금은 해고자 중 7명만이 남아 사측에 다른 공장으로의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최현환 지회장(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은 "대화를 일단 시작하는 게 사태 해결의 첫 단추"라고 말했다.
사측과 노조의 견해차가 커 양측의 실질적 협상은 작년 4월에야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의 중재로 처음 성사됐다.
노조 기대는 컸지만, 첫 협상은 서로 입장차이만 확인하고 끝났다.
현재 사태 해결을 위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해고노동자 7명은 부당해고를 인정해달라며 제기한 1심 소송에서 지난달 27일 패소했다.
그러나 사태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4일 '2025년 제2차 기업 책임경영 국내연락사무소(NCP) 위원회'를 열고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사태의 조정 절차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아울러 김 장관이 현장을 방문하고 문제해결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며 해고 노동자들에게는 희망이 깃들고 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공농성장 방문한 김영훈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6일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566일째 고공농성을 하는 박정혜 수석부지회장을 만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7.26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8/yonhap/20250728155958189kzbi.jpg)
최 지회장은 "김 장관이 현장을 찾은 날 노조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다음에 찾을 때는 방법을 찾아 오겠다. 사안 해결을 위해 노동부만이 아닌 산자부, 기재부 등과의 협력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이 "노동자에 이끌려서 대화의 장에 나오기 힘들다면 NCP 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공식적인 대화의 장이 마련된 만큼 그 자리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면 좋겠다"고 했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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